토론토 기자단, ''완벽한 제구력 선보인 류현진, 왜 일찍 내리는 거야?''
입력 : 2020.08.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오늘도 완벽한 제구력을 보여준 류현진(33,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이른 교체에 토론토 구단 담당 기자들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1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앤 캠든 야즈에서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류현진이 6이닝 1실점, 4피안타 0볼넷 3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4.05에서 3.46으로 낮췄다.

오늘 류현진은 앤서니 산탄데르(25)를 상대로 멀티히트를 허용했을 뿐 다른 8명의 볼티모어 타자들을 상대로는 2안타로 틀어막았다. 볼티모어의 타자들은 뛰어난 제구력을 보이는 류현진에게 적극적으로 달려들었지만, 구위에 눌리면서 오히려 류현진이 투구 수를 적게 가져가는 데 큰 도움을 줬다.

6회까지 86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7회에도 나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라파엘 돌리스와 교체돼 물러났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첫 2경기에서 97구-93구를 던지게 하며 믿음을 보였지만 이후 3경기에서는 84구-92구-86구를 던지게 하면서 다소 이른 시간에 류현진을 교체하고 있다.

몸 상태가 아직 정상이 아니었던 7월 말과 달리 8월 들어 3경기 연속 호투를 보여주며 예년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는 류현진의 경기 내용을 생각한다면 다소 갸우뚱한 상황.

토론토를 담당하고 있는 기자들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TSN 스포츠의 스캇 미첼 기자는 "토론토가 86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을 빠르게 내렸다. 하지만 이 결정으로 뭘 얻을 수 있을지는 확신하기 어렵다"며 의문을 나타냈다.

MLB.COM에서 토론토를 담당하는 키건 매더슨 기자 역시 "오늘 류현진은 제구력을 완벽히 갖춘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하면서 "류현진은 86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에서 떠났는데, 그가 한두 명의 구원 투수들을 쉬게 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 것이 놀랍다"고 자신의 소감을 전달했다.

이어 "깔끔한 경기력을 보여준 토론토에 트집 잡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구원 투수를 쉬게 하는 결정은 추후 있을 상황에서 훨씬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 다음을 위해 중요한 순간에 나설 수 있는 선수들을 아끼는 것은 가능할 때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론토의 팬들도 이에 동조하며 몬토요 감독의 선택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토론토는 이후 라파엘 돌리스, 앤서니 배스, 제이콥 웨거스펙을 차례로 올려 남은 3회를 1실점으로 막고 7-2 승리를 거뒀지만 오늘도 필승조를 사용한 토론토 덕아웃의 선택은 소소한 논란을 낳았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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