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리는 휼륭한 영입'' 가치 알아준 팀 만난 레일리, HOU 이적 후 ERA 2.09
입력 : 2020.08.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브룩스 레일리(32,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이적 후 눈부신 활약으로 자신에 대한 평가를 바꿔나가고 있다.

레일리는 18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7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1이닝 무실점, 0볼넷 2탈삼진으로 팀의 2-1 승리를 지켜냈다.

타자들이 1회 2점을 뽑고, 휴스턴의 선발 브랜든 비에락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다니엘 머피-하이멜 타피아-라이언 맥맨으로 이어지는 콜로라도의 좌타자들을 상대한 레일리는 머피를 상대로 날카로운 바깥쪽 제구를 보여주며 자신에게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고, 끝내 90.5마일의 패스트볼을 바깥쪽 상단으로 찔러 넣어 루킹 삼진을 기록했다.

이후 어린 타피아와 맥맨을 상대로는 스트라이크존 바깥 이곳저곳으로 공을 넣으며 방망이를 유도했고, 각각 3루수 뜬 공과 땅볼로 끌어내며 가볍게 삼자 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8회에는 맷 켐프부터 쭉 우타자로 이어지는 타순이었지만 레일리-개릿 스텁스 배터리는 켐프의 몸쪽을 집요하게 공략했고, 결국은 5구째 커브가 켐프의 방망이에 맞고 포수의 글러브로 들어가면서 두 번째 삼진을 기록했다. 레일리가 떠난 마운드를 조시 제임스-브레이크 타일러가 끝까지 실점 없이 지켜내면서 그대로 경기는 2-1로 마무리됐고, 레일리는 시즌 3호 홀드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후 미국 매체 ESPN에서 라디오 호스트를 맡고 있는 마이크 멜서는 "지난 몇 경기 동안 휴스턴 투수진이 아주 좋은 모습을 보였다. 불펜을 보면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레일리는 훌륭한 영입이었다"며 레일리의 활약을 따로 언급했다.

레일리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하다 올해 신시내티 레즈와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하지만 신시내티는 좌타자에 유독 강했던 레일리를 우타자를 상대로 내보내는 등 유용하게 활용하지 못했고, 레일리는 4경기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결국 방출됐다.

한편, 불펜 투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베테랑 불펜이 필요했던 휴스턴은 방출된 레일리를 눈여겨봤고, 지난 8월 10일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영입하면서 휴스턴과 레일리 모두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백전노장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은 레일리를 주로 좌타자를 상대로 내보냈고, 레일리는 이적 후 4경기에서 3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기대에 부응했다. 휴스턴 이적 후 4.1이닝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하고 있는 레일리는 9.00까지 치솟았던 자신의 평균자책점을 5.40까지 내렸다.

사진=휴스턴 스포츠톡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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