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선발 등판한 일본인 선발 3명', 맏형 다르빗슈만 웃었다
입력 : 2020.08.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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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다르빗슈 유(33, 시카고 컵스), 마에다 켄타(32, 미네소타 트윈스), 다나카 마사히로(31, 뉴욕 양키스)가 같은 날 등판했지만, 맏형 다르빗슈만 웃을 수 있었다.

19일(한국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다르빗슈가 6이닝 1실점,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4승에 성공했다. 시즌 첫 경기(4이닝 3실점)를 제외하면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이어가고 있는 다르빗슈는 자신의 평균자책점을 1.80으로 내렸다.

다르빗슈는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2번의 병살타를 이끌어내면서 실점을 1점으로 최소화했다. 90마일 초반의 커터는 땅볼 타구를 만들어내는 데 효과적이었고, 5회 2사 2루 상황에 들어선 폴 골드슈미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것을 제외하면 좋은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다르빗슈는 6회 2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고, 깔끔하게 오늘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후 케이시 새들러가 8회 남긴 책임 주자를 다니엘 윙클러가 불러들인 뒤 추가 실점하지 않았고 다르빗슈는 본인의 호투와 6점을 지원해준 타선 덕분에 4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마에다는 8회까지 노히트를 달성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한편, 오늘 등판한 세 명의 일본인 투수 중 가장 뛰어난 투구를 보여준 것은 마에다였다. 홈구장 타겟 필드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 마에다는 노모 히데오(1996, 2001년), 이와쿠마 히사시(2015년) 이후 아시아인 4번째 노히트 노런에 도전했다.

8회까지 113개의 공을 던지며, 2볼넷 12탈삼진으로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던 마에다는 9회 선두 타자 에릭 소가드가 마에다의 115번째 공을 유격수 호르헤 폴랑코의 키를 살짝 넘기는 중전 안타로 만들어내면서 아쉽게 노히트노런에 실패했다.

더욱 아쉬운 것은 마에다가 내려간 직후였다. 미네소타가 3점을 앞서 승리까지 세 타자를 남겨뒀지만 로저스가 3실점을 허용하면서 마에다의 깨끗했던 기록지에도 1실점이 추가됐고, 승리도 날아갔다. 평균자책점도 8회까지 1.99를 기록했으나 로저스가 마에다의 책임 주자인 소가드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2.27이 됐다.

불펜의 방화로 승리도 1점대 방어율도 실패한 마에다는 8타자 연속 삼진을 잡으며 미네소타 프랜차이즈 연속 탈삼진 신기록을 작성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마에다 이전 미네소타의 기존 최고 기록은 짐 메릿(1966년)과 프란시스코 리리아노(2010년)가 달성한 7타자 연속 탈삼진이었다.


다나카는 투구 수를 늘렸지만 피홈런 수도 늘렸다


반면, 다나카는 올 시즌 최악의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홈구장 양키스타디움에서 시즌 4번째 등판한 다나카는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2개의 홈런을 얻어맞으며, 4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볼넷은 내주지 않았지만 2개의 홈런을 포함해 8개의 안타를 맞은 다나카는 주 무기인 스플리터와 슬라이더가 제대로 먹히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평균자책점도 2.31에서 4.60으로 크게 올린 다나카는 투구 수를 71개까지 늘린 것에 만족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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