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 발델리 감독 극찬 ''마에다 8이닝 노히트, 내가 본 최고의 투구 중 하나''
입력 : 2020.08.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 오늘 8회까지 노히트 경기를 펼친 마에다 켄타(32, 미네소타 트윈스)의 눈부신 투구에 소속팀 감독도 경의를 표했다.

19일(한국 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타겟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마에다는 8이닝 1실점, 1피안타 2볼넷 12탈삼진을 기록했다. 9회 미네소타가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마무리 테일러 로저스가 마에다의 책임 주자를 포함해 3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는 거두지 못했다.

마에다가 1회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8회 오마르 나르바에스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할 때까지 21명의 밀워키 타자들은 1루로 출루하지 못했다. 마에다의 21연속 범타 행진에는 8타자 연속 탈삼진 기록도 포함됐다.

마에다의 8타자 연속 탈삼진 기록은 기존의 짐 메릿(1966년)과 프란시스코 리리아노(2010년)가 달성한 7타자 연속 탈삼진을 넘어선 미네소타 프랜차이즈 신기록이다. 이후에도 삼진을 잡아 12개의 삼진을 잡아낸 마에다는 개인 통산 6번째 한 경기 10+ 탈삼진 경기를 달성했다.

8회까지 113개의 공을 던진 마에다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동양인 4번째 노히트 노런에 도전했지만 선두 타자 에릭 소가드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2012년 NPB 리그 히로시마 도요카프 소속으로 요코하마DeNA 베이스타스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기억이 있던 마에다는 메이저리그에서의 첫 노히트 노런의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아쉽게 노히트를 놓친 뒤 발델리 감독에게 웃어 보인 마에다


경기 후 화상인터뷰에서 마에다는 우선 8타자 연속 삼진 기록에 대해 "(8타자 연속 삼진 기록을 달성한 후) 6회 올라갔을 때도 아메리칸 리그 기록에 1개만 남겨둔 지 전혀 몰랐다. 만약 기록에 가까운 줄 알았다면 다음 타자에게 많은 공을 던져 삼진을 기록하려 노력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노히트는 마에다도 의식을 안할 수가 없었다. 8회를 마친 상황에서 이미 113개의 공을 던져 9회 등판도 가능할 지 궁금했던 마에다는 "일본에서는 많은 공을 던지는 데 익숙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많이 던진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마에다는 일본 시절에는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에이스였으나 메이저리그 진출해서는 많은 공을 던진 적이 없었다. 오늘 경기 전까지 마에다의 최다 투구 수는 2018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5월 24일에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기록한 111개였다.

마에다는 "8회와 9회 사이, 로코 발델리 감독과 웨스 존슨 투수 코치가 덕아웃에 나를 홀로 남겨두는 것을 보고, 9회에도 노히트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발델리 감독은 "마에다는 '내게 여전히 할 수 있다. 100개까지 던질 수 있다'고 말했었다. 120개까지도 던질 수 있다고 했던 것 같다"면서 "그걸 듣고 난 웃으면서 잘할 수 있을 것이라 격려하며 마에다의 등을 두드려줬다"고 투구 수가 100개에 달했던 7회쯤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발델리 감독은 "내가 본 최고의 투구 중 하나였다"며 마에다의 오늘 경기 내용에 찬사를 보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FOX 스포츠 노스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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