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지난 75번의 등판에서 한 번도 9회 마운드를 밟아본 적 없는 타일러 앤더슨(3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너무 앞서가지 않으려 마음을 다잡았다. 8회까지 투구 수는 91개.
그동안 두 번의 완투 기회가 있었고, 8회까지 투구 수가 100개 미만이었지만 전 소속팀은 의례적으로 마무리 투수에게 9회를 넘겼다. 하지만 올해 샌프란시스코로 이적 후, 앤더슨은 7번째 등판에서 처음으로 9회 마운드를 밟을 기회를 얻었다. 첫 완투 기회에 긴장한 듯 선두 타자에게 2루타, 무관심 도루로 3루까지 허용했지만 앤더슨은 남은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시작과 끝을 자신의 손으로 끝맺었다. 투구 수는 103개, 스트라이크는 69개였다.
2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상대 선발은 올해 5경기 평균자책점 2.40으로 애리조나에서 뛰어난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 잭 갈렌이었다.
반면 베테랑 앤더슨은 6경기(4선발) 평균자책점 4.84로 평범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경기는 애리조나의 우세가 점쳐졌다. 갈렌은 기대대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오늘만큼은 좀 더 뛰어났던 앤더슨 탓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오늘 앤더슨은 9이닝 1실점(0자책점), 3피안타 0볼넷 4탈삼진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메이저리그 첫 완투승을 거뒀다.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의 실책이 아니었다면 완봉승이 될 수 있었던 경기였다. 7회 초, 케텔 마르테가 크로포드의 실책으로 출루했고, 도루에도 성공했다. 데이비드 페랄타가 우전 안타로 앤더슨을 불러들였고, 이날 애리조나의 유일한 득점이 나왔다.
샌프란시스코의 타선은 갈렌에게 1점으로 묶여 있다가 7회 바뀐 투수 맷 그레이스를 상대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앞서 실책한 크로포드가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자신의 실책을 만회했고, 이틀 전 데뷔한 대형 유망주 조이 바트가 대타로 들어서 홈런성 2루타로 분위기를 살렸다. 이후 중심 타선이 4점을 뽑아냈고, 이에 힘을 얻은 앤더슨은 9회까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 후 앤더슨은 "9회 2사 상황이 돼서야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생겼다. 그때 내가 해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2011년 1라운드 20번으로 콜로라도 로키스에 지명된 앤더슨은 2016년 데뷔해 지난해까지 73경기 18승 24패, 평균자책점 4.69를 기록했다.
지난해 왼쪽 무릎 부상으로 5경기 평균자책점 11.76으로 부진한 앤더슨은 결국 웨이버 공시됐고, 샌프란시스코가 그를 데려갔다. 곧 FA 자격을 얻었지만 자신을 알아봐 준 샌프란시스코와 다시 1년 계약을 맺고, 앤더슨은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올해 목표로 삼았다.
경기 후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게이브 케플러 감독은 "앤더슨은 내게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기회를 달라고 말했었다"고 스프링캠프 때의 일을 전하면서 "난 앤더슨에게 매번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줬고, 앤더슨은 그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훈련 중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인 앤더슨은 제프 사마자와 드류 스마일리의 부진을 틈타 8월 7일 콜로라도전부터 안정적인 선발 기회를 얻었다. 이후 3번의 선발 등판에서 무실점-4실점-5실점으로 기복을 보인 앤더슨은 오늘 무사사구 완투승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투수의 9이닝 이상 완투는 2018년 9월 15일 크리스 스트라튼이 콜로라도를 상대로 기록한 완봉승 이후 처음이며, 공교롭게도 그 경기 콜로라도의 선발은 앤더슨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동안 두 번의 완투 기회가 있었고, 8회까지 투구 수가 100개 미만이었지만 전 소속팀은 의례적으로 마무리 투수에게 9회를 넘겼다. 하지만 올해 샌프란시스코로 이적 후, 앤더슨은 7번째 등판에서 처음으로 9회 마운드를 밟을 기회를 얻었다. 첫 완투 기회에 긴장한 듯 선두 타자에게 2루타, 무관심 도루로 3루까지 허용했지만 앤더슨은 남은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시작과 끝을 자신의 손으로 끝맺었다. 투구 수는 103개, 스트라이크는 69개였다.
2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상대 선발은 올해 5경기 평균자책점 2.40으로 애리조나에서 뛰어난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 잭 갈렌이었다.
반면 베테랑 앤더슨은 6경기(4선발) 평균자책점 4.84로 평범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경기는 애리조나의 우세가 점쳐졌다. 갈렌은 기대대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오늘만큼은 좀 더 뛰어났던 앤더슨 탓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오늘 앤더슨은 9이닝 1실점(0자책점), 3피안타 0볼넷 4탈삼진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메이저리그 첫 완투승을 거뒀다.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의 실책이 아니었다면 완봉승이 될 수 있었던 경기였다. 7회 초, 케텔 마르테가 크로포드의 실책으로 출루했고, 도루에도 성공했다. 데이비드 페랄타가 우전 안타로 앤더슨을 불러들였고, 이날 애리조나의 유일한 득점이 나왔다.
샌프란시스코의 타선은 갈렌에게 1점으로 묶여 있다가 7회 바뀐 투수 맷 그레이스를 상대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앞서 실책한 크로포드가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자신의 실책을 만회했고, 이틀 전 데뷔한 대형 유망주 조이 바트가 대타로 들어서 홈런성 2루타로 분위기를 살렸다. 이후 중심 타선이 4점을 뽑아냈고, 이에 힘을 얻은 앤더슨은 9회까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 후 앤더슨은 "9회 2사 상황이 돼서야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생겼다. 그때 내가 해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2011년 1라운드 20번으로 콜로라도 로키스에 지명된 앤더슨은 2016년 데뷔해 지난해까지 73경기 18승 24패, 평균자책점 4.69를 기록했다.
지난해 왼쪽 무릎 부상으로 5경기 평균자책점 11.76으로 부진한 앤더슨은 결국 웨이버 공시됐고, 샌프란시스코가 그를 데려갔다. 곧 FA 자격을 얻었지만 자신을 알아봐 준 샌프란시스코와 다시 1년 계약을 맺고, 앤더슨은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올해 목표로 삼았다.
경기 후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게이브 케플러 감독은 "앤더슨은 내게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기회를 달라고 말했었다"고 스프링캠프 때의 일을 전하면서 "난 앤더슨에게 매번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줬고, 앤더슨은 그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훈련 중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인 앤더슨은 제프 사마자와 드류 스마일리의 부진을 틈타 8월 7일 콜로라도전부터 안정적인 선발 기회를 얻었다. 이후 3번의 선발 등판에서 무실점-4실점-5실점으로 기복을 보인 앤더슨은 오늘 무사사구 완투승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투수의 9이닝 이상 완투는 2018년 9월 15일 크리스 스트라튼이 콜로라도를 상대로 기록한 완봉승 이후 처음이며, 공교롭게도 그 경기 콜로라도의 선발은 앤더슨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