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에서 47억으로 껑충' 트라웃 야구카드, 역대 최고가 경신
입력 : 2020.08.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마이크 트라웃(29)이 WAR 순위뿐 아니라 스포츠 기념품 세계에서도 명예의 전당 선수들을 지나치고 있다"

24일(이하 한국 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트라웃의 신인 시절 희귀 사인 카드가 지난 토요일 밤, 390만 달러 이상 가격에 팔리며,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T206 호너스 와그너 카드의 312만 달러를 넘어섰다"는 소식을 전했다.

와그너는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최초로 헌액된 5명 중 하나로 역사상 최고의 유격수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 명성만큼이나 야구 기념품 관련에서도 최고의 가치를 자랑해 지난 2016년, 312만 달러에 낙찰된 와그너 야구카드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야구 카드'로 불렸다.

T206 호너스 와그너 카드는 어제까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야구카드로 불렸다

하지만 트라웃의 신인 시절 사인 카드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야구 카드가 되면서 이제 현역 최고의 선수를 넘어 역대 최고의 선수에 도전하는 트라웃의 위상을 간접적으로 증명하게 됐다.

2009년 바우먼이 출시한 트라웃 카드는 민트 9 상태로 등급이 매겨졌으며, 1/1이라는 일련번호가 찍힌 것이 특징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경매는 최저 입찰가 100만 달러부터 시작됐으나 점점 올라 23일, 394만 달러(약 46억 9천만 원)에 최종 낙찰됐다.

이 카드를 경매에 내놓은 데이브 외시아는 "2년 전 이 카드를 이베이에서 40만 달러(약 4억 원)에 구입했을 때는 트라웃이 MVP를 두 번 수상했을 시점이었다. 트라웃 카드를 구매할 당시 많은 사람들이 '그 돈으로 차라리 집을 샀겠다'거나 종이 쪼가리에 거금을 들인 날 멍청하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이제 그 종이 쪼가리는 400만, 500만 달러의 가치를 지니게 될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지금 시대에 가장 훌륭한 선수가 돼줘서 고맙고, 내가 역사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줘서 고맙다"고 트라웃에게도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T206 자신의 마이크 트라웃 카드를 공개한 데이브 외시아씨

2011년 LA 에인절스에서 데뷔한 트라웃은 현재까지 1351안타 295홈런 777타점 920득점 201도루, 타율 0.305 출루율 0.417 장타율 0.582 OPS 1.000을 기록했다. 신인왕, MVP 3회, 실버슬러거 7회를 수상하고, 올스타에도 8번 선정된 트라웃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로 여겨진다. 또한, 트라웃의 통산 WAR 73.5는 현역 2위(1위는 알버트 푸홀스의 WAR 100.6)에 역대 공동 84위로 빠른 페이스로 전설적인 선수들을 하나둘씩 넘어서고 있다.

이런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3월 트라웃은 소속팀 에인절스와 12년 4억 3,000만 달러(약 5,112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이브 외시아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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