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다저스 스타' 맷 켐프, 팀은 옮겼지만 코비 추모 행사 동참
입력 : 2020.08.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LA가 사랑했던 프랜차이즈 스타 맷 켐프(35, 콜로라도 로키스)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또 한 명의 LA 지역 프랜차이즈 스타를 추모하는 행사에 동참했다. 추모에 바뀐 소속팀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2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는 경기 전 코비 브라이언트의 42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코비가 세상을 떠난 후 맞이한 첫 생일을 LA 지역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인 LA 다저스 역시 추모 행사를 열게 된 것.

지난 1월 27일, 코비는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딸과 함께 급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 이전에 LA 레이커스와 LA 지역 최고의 스타였던 브라이언트의 부고 소식에 LA 전역은 슬픔에 잠겼었다. 생전 브라이언트는 다저스 구장을 자주 방문해 경기를 관람하고, 선수들과도 돈독한 우정을 나눴었기에 좀 더 특별했다.

다저스 소속 선수들은 코비의 등 번호 8번과 24번을 입고, 경기 전 훈련을 진행했고, 이어진 행사에서도 묵념으로 코비를 기억했다.

경기 전,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한 LA 다저스 선수단

원정팀이었던 콜로라도 로키스 선수들 역시 간단한 묵념으로 코비를 추모한 가운데 과거 다저스와 LA 지역 최고의 스타 중 하나였던 맷 켐프 역시 코비의 유니폼을 입어 눈길을 끌었다.

2003년 6라운드로 다저스에 입단한 켐프는 2006년 데뷔 후 LA 지역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했다. 9년간 MVP 2위(2011년)에 한 차례, 올스타에 두 차례 선정되고,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 각각 2회 수상했다. 2014년 겨울 다저스를 떠났지만, 2018년 돌아온 켐프는 3번째 올스타에 선정되고 올해의 재기상을 수상하는 등 다시 한번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LA가 왜 그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지를 증명했다. 다저스 시절 코비와도 여러 차례 교류를 한 만큼 켐프의 추모 행사 동참은 자연스러웠다.

한편, 오늘 경기에서 다저스는 콜로라도에 7개의 홈런을 앞세워 11-3으로 대승을 거뒀다. 다저스 구단 공식 SNS는 오늘 경기에서 나온 사소한 숫자들을 다음과 같이 코비와 연관 지어 "코비는 이곳에 있다"며 추모했다.

- 코리 시거의 홈런은 오늘 경기 8번째 공 (코비의 등 번호)
- 무키 베츠의 홈런은 오늘 경기 42번째 공 (오늘은 코비의 42번째 생일)
- 키케 에르난데스의 홈런은 오늘 경기 62번째 공 (코비가 댈러스를 상대로 기록한 한 경기 62득점)
- 코디 벨린저는 오늘 홈런으로 시즌 8번째 홈런 및 24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코비의 등 번호)
- 오늘 다저스는 콜로라도를 8점 차로 승리했다. (코비의 등 번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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