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KK 데뷔 과정이 우여곡절 있었다? 그 표현으로는 부족해''
입력 : 2020.08.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한 매체가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 소식을 전하면서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데뷔 과정을 돌아봤다.

23일(이하 한국 시간) 세인트루이스를 다루는 미국 매체 비바엘버도스는 "김광현(KK)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까지 예상치 못한 우여곡절을 겪는다는 표현을 쓰는데 그건 축소된 표현"이라고 말했다. 시즌 3번째 출전이자 2번째 선발 데뷔전을 치른 김광현은 6이닝 무실점, 3피안타 0볼넷 3탈삼진으로 메이저리그 첫 승을 기록했다.

매체는 다음과 같이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첫 승 과정을 나열했다.

- 오프 시즌, 김광현은 선발 로테이션을 경쟁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불펜도 가능성이 있었다.

- 첫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김광현은 좋은 성적을 거뒀다.

- 개막전을 앞두고,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5선발을 맡으면서 마무리 투수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김광현은 KBO 리그 14시즌 중 2010년과 2018년 포스트시즌에서 마무리로 나왔다.

- 올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야구가 중단됐다. 김광현은 미국으로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을 우려해 인천의 가족들에게 돌아가지 않았다.

- 몇 달 동안 애덤 웨인라이트와 함께 훈련한 뒤 김광현은 마침내 공을 던질 수 있게 됐다.

- 7월 25일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상대로 (비록 불안해 보였을지라도) 성공적으로 세이브를 거뒀다.

- 7월 29일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팔뚝 문제로 시즌 아웃됐다. 하지만 김광현은 여전히 마무리로 남았고, 다니엘 폰세 드 리온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 7월 31일 세인트루이스의 일정은 코로나 19로 중단됐고, 8월 16일이 돼서야 44일 동안 53경기를 치르는 일정을 시작했다.

- 김광현은 8월 18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첫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3.1이닝 동안 1실점을 했으나 잘했다.

- 23일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김광현은 두 번째 선발 등판을 했고, 미국 매체 팬그래프는 56.2%의 확률로 세인트루이스가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다.

험난했던 데뷔 과정을 소개한 매체는 "김광현은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자신의 의지대로 빠르게 경기를 진행했고, 공 83개 중 55개를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볼넷 없이 삼진 3개를 잡아냈다"고 얘기했다. 이어 "양 팀 모두에게 넓었던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을 잘 활용했고, 수비 시프트가 성공을 거두며 95마일 이상의 빠른 타구 중 5개가 아웃으로 연결되는 행운도 따랐다"고 김광현이 첫 승을 거둔 경기를 정리했다.

팬그래프에 따르면 이날 김광현의 승리확률기여도(WPA)는 0.314로 팀 전체 WPA 0.432 중 대부분을 차지해 가장 영양가 높은 활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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