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일본 언론의 희망처럼 야마구치 순(33,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을까.

24일(이하 한국 시간)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토론토 선발 맷 슈메이커(33)가 오른쪽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고, 트렌트 쏜튼(26)이 오른쪽 팔꿈치 염증으로 1회 만에 강판당하면서 야마구치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가능성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올해 야마구치는 토론토와 2년 635만 달러(매년 최소 170이닝 달성 시 최대 915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진출 당시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희망했던 야마구치는 스프링캠프와 여름 캠프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경기 후반을 책임지는 불펜 투수로 보직을 배정받았다.

토론토는 시즌 초반 에이스 류현진(33)을 비롯해 슈메이커, 쏜튼, 체이스 앤더슨(32), 태너 로악(33), 네이트 피어슨(23) 등으로 선발진을 구성했지만 최근 일주일 새 선발 3명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다른 선발 후보들에게도 기회가 생겼다. 제이콥 웨거스펙(26), 라이언 보루키(26), 앤서니 케이(25)가 먼저 물망에 올랐지만 최근 야마구치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가능성이 없진 않다.

7월 27일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야마구치는 30일 워싱턴 내셔널스전까지 2경기 모두 승부치기 상황에 등판해 가능성을 시험받았다. 그러나 2경기에서 1이닝 6실점(4자책점) 3볼넷 2탈삼진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8월에는 극적으로 반전을 이뤄냈다. 승부치기가 아닌 상황에서 등판하게 된 야마구치는 8월 5경기 동안 7.2이닝 1실점, 3피안타 3볼넷 10탈삼진으로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하며 차츰 신뢰를 되찾았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2014년 선발 투수로 전환한 야마구치는 지난해까지 6시즌 동안 선발 투수로만 뛰어 선발 자리가 낯설지 않다. 선발로 뛴 6시즌 동안 7번의 완봉을 포함해 16번의 완투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26경기 170이닝을 소화하며 15승 4패, 평균자책점 2.91로 에이스 역할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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