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고집하는 C-마트, 김광현에 변수 될까···구단은 불펜 복귀 희망
입력 : 2020.08.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복귀 준비를 마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8,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선발 자리를 요구하면서 세인트루이스 구단이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25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의 벤 프레드릭슨은 "세인트루이스는 마르티네스에게 불펜 역할을 받아들일 경우 곧 1군 무대로 복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마르티네스는 선발 복귀를 원했고, 이 문제가 해결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을 전했다.

같은 매체의 데릭 굴드도 "마르티네스는 자신이 단 몇 경기만 뛰더라도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투수로 뛰고 싶다는 의사를 팀에 전달했고, 마이크 쉴트 감독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면서 신빙성을 더했다.

2013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데뷔한 마르티네스는 데뷔 후 2년간 불펜 투수로 뛰다가 2015년부터 선발 자리를 보장받기 시작했다. 선발로 평균자책점 3점대를 꾸준히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마르티네스는 연봉 조정 1년 차에 5,100만 달러(약 611억 원)가 보장된 5+2년짜리 장기계약을 맺기도 했다.

올해도 메이저리그에서의 검증된 활약과 높은 몸값을 이유로 김광현을 제치고 5선발로 낙점된 마르티네스는 한 차례 선발로 나서 3.2이닝 7실점으로 몸상태가 올라오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마무리보다 선발 자리에 더 적합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광현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마르티네스가 이탈하며, 다시 선발 기회를 잡은 김광현은 선발 2번째 경기만에 메이저리그 첫 승을 따내면서 기회를 살렸다. 김광현은 현재 3경기(2선발) 1승 무패 1세이브, 10.2이닝 3볼넷 4탈삼진으로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하고 있다.

꾸준히 선발 자리를 원했고, 지난해처럼 팀이 원할 때 불펜으로 뛰기도 했던 만큼 마르티네스의 요구 역시 부당하진 않다. 하지만 고정된 라인업을 선호하는 쉴트 감독 입장에서는 고민이다. 김광현 역시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팔뚝 부상으로 잔여 경기 출전 불가 판정을 받았을 때 같은 이유로 마무리 보직을 유지하고, 다니엘 폰스 데 리온이 마이콜라스를 대신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바 있다.

이 소식을 접한 세인트루이스 팬들은 "보직을 정하는 건 구단 아닌가?", "내년에 마르티네스를 세인트루이스에서 못 볼 것 같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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