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발을 내디딜 때마다 역사가 되는 알버트 푸홀스(40, LA 에인절스)가 오늘은 알렉스 로드리게스(45, 은퇴)를 넘어섰다.

25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푸홀스가 1루수 겸 5번 타자로 출장해 2경기 만에 타점을 신고했다.

경기 초반 푸홀스는 휴스턴의 선발 프람버 발데스를 상대로 첫 타석에서 중견수 라인드라이브, 두 번째 타석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1사 1, 3루 상황이 만들어졌고, 발데스의 2구째를 받아쳐 통산 2,087번째 타점을 만들어냈다.

지난 2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1타점으로 2,086번째 타점을 신고하며, 로드리게스와 통산 타점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린 푸홀스는 5일 만에 로드리게스를 넘어섰다. 다음 목표는 통산 타점 1위 행크 애런의 2,297타점이지만 푸홀스의 하락세와 나이를 고려한다면 현실적으로 어렵다. 각종 통계사이트에서는 베이브 루스의 2,214타점을 2위에 올려놓고 있지만 1920년 이전에는 타점 기록을 집계하지 않았기 때문에 루스의 기록은 공식 집계에서는 빠지는 편이다.

푸홀스의 타점으로 통산 타점 3위로 밀려난 로드리게스는 "또 다른 이정표를 남긴 내 친구 푸홀스에게 축하 인사를 보낸다. 푸홀스는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며,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사람"이라며 함께 기뻐했다. 푸홀스의 데뷔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역시 공식 SNS를 통해 축하 인사를 보냈다.

2001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데뷔해 눈부신 11년을 보낸 푸홀스는 2011년 겨울, 10년 2억 4,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에인절스로 이적했다. 내년이면 계약 기간이 만료되지만 푸홀스는 만료 후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나갈 의지를 나타냈다.

오늘까지 통산 2,842경기에 출전한 푸홀스는 3,218안타 659홈런 2,087타점 114도루, 타율 0.299 OPS 0.925를 기록했다. 통산 기록은 대부분 현역 1위를 기록하고 있고, 특히 안타(역대 15위), 홈런(역대 6위), 타점(역대 2위) 부문에서 기록 경신이 예상된다. 꾸준히 경기에 출전 중인 푸홀스는 매 경기 자신의 흔적을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기고 있다.

사진=MLB.COM, 알렉스 로드리게스 공식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