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 7연패 팀과 5연패 팀의 맞대결은 좀 더 절박했던 팀의 승리로 돌아갔다.
콜로라도 로키스는 25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맞대결에서 3-2로 진땀승을 거두고 7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홈에서 연패 탈출을 노렸던 애리조나는 선발 투수 메릴 켈리(31)가 경기 전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를 겪으며 6연패의 늪에 빠졌다.
올해 5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2.59로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하던 켈리의 등판이었기 때문에 오늘 경기는 애리조나가 연패를 탈출할 절호의 기회로 여겨졌다. 하지만 경기 전 오른쪽 어깨 신경 충돌을 이유로 켈리가 급작스레 10일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테일러 클라크가 대신해 선발로 등판했다.
클라크는 갑작스럽게 등판했음에도 4이닝 1실점,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으로 선방했다. 1회 트레버 스토리에게 1점 홈런을 맞은 클라크는 2회까지 실점 없이 막아내다 3회 다시 위기를 맞았다. 3회 초 토니 월터스와 하이멜 타피아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클라크는 스토리를 삼진으로 잡고, 놀란 아레나도를 고의4구로 내보내 1사 만루를 만들어 병살을 노렸다. 후속 타자 다니엘 머피는 이미 1회 병살로 팀에 찬물을 끼얹었지만 이번 타석에서는 희생플라이 1타점을 기록하며 최소한의 밥값을 했다.
3회 말부터는 애리조나의 반격이 시작됐다. 콜로라도의 라이언 카스텔라니에게 3회 콜 칼훈, 4회 크리스티안 워커가 각각 1점 홈런을 뽑아내며 2-2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이후 카스텔라니는 6회까지 애리조나의 타선을 다시 틀어막았다.
오늘 3안타 경기를 한 월터스와 타피아는 5회 애리조나의 바뀐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를 상대로 연속 안타를 기록하면서 결승점을 뽑았다.
이후 양 팀은 연패에 빠진 팀들답게 답답한 모습을 이어갔고, 득점 없이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7회 말 2사 1, 2루 상황에서 흔들리던 옌시 알몬테를 내리고 카를로스 에스테베스로 교체한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의 결정이 오늘 승패를 갈랐다.
애리조나는 좋은 활약을 해주던 켈리를 부상으로 잃고, 팀은 6연패에 빠지는 등 아쉬움만 남긴 반면, 콜로라도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LA 다저스에 스윕을 당했던 지난주의 악몽을 이겨내고 기분 좋게 한 주를 시작했다.
올해 데뷔한 콜로라도의 신예 카스텔라니는 6이닝 2실점, 3피안타(2피홈런) 3볼넷 3탈삼진으로 호투하면서 팀의 연패 탈출을 돕고,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승을 거두는 겹경사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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