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원하는 추신수, 원하는 팀은 승률 5할 안 되는 콜로라도?
입력 : 2020.08.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숱한 트레이드설에 휘말렸던 추신수(38, 텍사스 레인저스)가 이번에야말로 팀을 옮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5일(한국 시간) 트레이드 마감 기한을 앞두고 30개 팀의 전담 기자들에게 과감한 트레이드 예상을 부탁했다. 공교롭게도 두 팀에서 추신수의 이름이 나왔다.

텍사스를 맡고 있는 T.R.설리번은 "이전에는 아메리칸 리그 팀만이 트레이드 옵션이었지만 올해 양 리그가 지명타자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추신수에게 관심을 보일 팀이 늘어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제시했다.

설리번은 "추신수는 10-5 권리를 갖고 있어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선수 생활 황혼기에 올해가 마지막 월드시리즈 진출 기회일 수 있다"고 추신수의 입장에서 이유를 설명했다. 설리번이 말한 10-5 권리는 메이저리그에서 10년 이상 뛰고, 한 구단에서 5년 이상 뛴 선수일 경우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는 것을 뜻한다.

이어 "텍사스가 여전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추신수를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추신수는 올해를 끝으로 FA가 되기 때문에 추신수로 유망주를 얻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텍사스의 입장에서 이유를 설명했다.

추신수는 쿠어스필드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콜로라도 로키스를 전담하는 토마스 하딩은 콜로라도가 추신수를 트레이드로 영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딩은 "지난해도 콜로라도는 트레이드 마감 기한을 아무 영입 없이 넘기면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고, 오프 시즌도 조용히 보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이 가까워짐에 따라 콜로라도는 큰 스윙을 하고, 임팩트 있는 타자를 얻으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구단의 행보를 예상했다.

후보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J.D.마르티네스,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와 텍사스의 추신수였다. 하딩은 "마르티네스가 더 적합하지만 앞으로 2년간 두 번의 옵트 아웃 조항이 있어 가능성이 높지 않다. 반면, 추신수는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인 만큼 영입 가능성이 높다"고 얘기했다. 브래들리 주니어는 추신수도 안된다면 영입할 후보로 간략하게 언급됐다.

하딩의 이런 예상은 올해를 끝으로 FA가 돼 추신수를 데려오는 데 부담이 없는 것도 이유지만 추신수의 쿠어스필드 기록을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높다. 추신수는 선수 생활 대부분을 아메리칸 리그에서 보낸 탓에 쿠어스 필드를 갈 기회가 많진 않았지만 16경기에 출전해 22안타 2홈런 10타점 4도루, 타율 0.440, OPS 1.220으로 아주 강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올해도 쿠어스필드에서 한 경기 3안타 경기를 한 적이 있다.

시즌 초반 14경기 11승 3패로 잘 나가던 콜로라도는 지난주 7연패를 당하며 기세가 꺾였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겨우 연패에서 탈출한 콜로라도의 성적은 14승 1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3위에 머무르고 있어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진 추신수가 트레이드를 원할지는 미지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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