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타점·멀티히트' 존재감 과시한 추신수, 승률 1위 다저스 격파 선봉장
입력 : 2020.08.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뜨거운 추신수(38, 텍사스 레인저스) 앞에 최고 유망주도, 0점대 좌완 투수도 소용 없었다.

텍사스는 29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다저스를 6-2로 눌렀다. 경기 전까지 유일하게 한 자릿수 패배를 기록하고 있던 다저스는 텍사스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시즌 10패(24승)째를 기록했다.

텍사스는 마이크 마이너를 선발로 내세웠고, 다저스는 팀 내 최고 투수 유망주 더스틴 메이를 내보냈다.

경기 초반부터 아슬아슬하게 이어지던 0의 균형은 이날 1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가 깼다.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3회 1사 1루 상황에 들어서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추신수의 타석에서 1루 주자 레오디 타베라스가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고, 메이는 본인의 주 무기인 98.7마일(약 158.8km)짜리 고속 싱커를 던졌지만 추신수의 방망이를 피하지 못했다.

이후 추신수는 메이의 견제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했고, 후속 타자 닉 솔락의 적시타 때 홈까지 들어왔다.

메이저리그 신인왕 후보로도 언급되는 메이는 최고 유망주답게 5회 추신수에게 유격수 뜬 공을 유도한 것을 포함해 6회까지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유일하게 아쉬운 것이 3회였다.

98.7마일의 공도 쳐 낸 추신수에게 94.3마일(151.7km)의 공은 쉬웠다. 좌완 투수에 약한 모습을 보였던 추신수였지만 오늘은 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 중이던 제이크 맥기는 7회에 올라와 선두 타자 데릭 디트리치에게 홈런을 맞더니 후속 두 타자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흔들리는 맥기를 상대로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좌완에 약한 추신수를 교체하지 않는 선택을 했고, 추신수는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추신수는 자신의 몸쪽 높은 곳으로 날아오는 94.3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추신수의 적시타로 0점대 불펜 투수 맥기는 강판당했고, 구원 등판한 딜런 플로로가 맥기의 책임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맥기는 평균자책점 3.86의 평범한 불펜 투수가 됐다.

7회에만 4점을 뽑아낸 텍사스는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추신수는 오늘 멀티 히트로 시즌 기록을 타율 0.228, OPS 0.691로 소폭 끌어올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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