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용산, 유수연 기자] 배우 송강호가 '기생충' 이후 차기작들에 대한 생각에 솔직히 털어놓았다.
28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1승’(감독 신연식, 제공 미시간벤처캐피탈㈜, 공동제공·배급 ㈜아티스트스튜디오·㈜키다리스튜디오·㈜콘텐츠지오, 제작 ㈜루스이소니도스)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신연식 감독, 송강호, 박정민, 장윤주가 참석했다.
‘1승’은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오는 12월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송강호는 극중 손 대면 망하는 백전백패 배구감독 김우진 역을 맡은 가운데, 영화 개봉을 앞둔 소감을 솔직하게 밝혔다.
송강호는 "기생충 이후로 어떤 새로운 작품을 할까 한참 고민할 때, 항상 도전이라는 것은 위험이 내포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 그런 것을 갈구하고, 30년간 늘 그런 작업을 해왔던 거 같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인생도 그렇겠지만, 어떤 구간에서는 뭘 해도 잘 되고, 뭘 해도 많이 사랑을 받는 작품을 할 때가 있었다. 근데 긴 인생을 살다 보면, 어느 구간에서는 그런 노력이 잘 소통이 안 되어서 결과가 안 좋을 수가 있다. 저는 그런 것이 문제라기 보다는, 그런 것에서 자유로워져야 하는 것이, 배우를 떠나 예술가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자세라고 생각하고 노력해 왔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삼식이 삼촌’도 있고 ‘거미집’도 있지만, 그 전작들 전에 처음으로 이야기가 나온 작품이 ‘1승’이었다. 그때는 그동안, 제가 해왔던 작품들이나 캐릭터가 뭔가 진지하고, 무겁고, 어딘가에 짓눌려있는 캐릭터의 연속이었던 거 같다. 그런 차원에서 조금 더 관객들에게 시원시원하고, 밝으면서도 경쾌한 느낌을 줄 작품이 뭘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이 작품 이야기를 듣고 시도를 해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게 블록버스터가 아니지만, 작지만 알차고, 관객들에게 재미를 주려고 노력했다"라며 "그간 결과는 좀 아쉽지만, 결과를 쫓고 선택하는 경우는 앞으로도 없을 거 같다. 항상 가능성에 대한 촉을 가지고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지 않았는지 생각한다"라며 소신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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