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의 거취를 놓고 공신력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까지 입을 열었다.
로마노 기자는 현지에서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 데이비드 온스테인,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등 소위 말하는 '1티어 기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적시장 전문가다. 국내 팬들에게는 선수의 이적이 임박했을 때 덧붙이는 "Here we go"라는 메시지로 익히 알려져 있다.
그런데 로마노 기자가 최근 끊이지 않는 김민재 이적설에 불을 지펴 화제가 되고 있다. 로마노 기자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민재가 올여름 뮌헨과 결별할 가능성이 있다"며 짧고 굵은 한마디를 남겼다. 실제로 김민재는 유벤투스, 인테르,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과 연결되고 있다.


애초 첼시가 유력한 행선지로 여겨졌으나 이제는 유벤투스가 치고 올라오는 모양새다.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0일 "유벤투스가 올여름 수비진 보강을 계획하고 있다"며 "김민재가 뮌헨을 떠나기로 결정한다면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플레텐베르크 기자 또한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실체 있는 이적설이라고 인정했다.
매체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글레이송 브레메르, 피에르 칼룰루와 백쓰리를 꾸릴 마지막 1명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은 SSC 나폴리 시절 직접 영입을 추진한 김민재에게 러브콜을 보내 리빌딩에 방점을 찍겠다는 심산이다.


뮌헨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신 지난주 기점으로 김민재의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려온 김민재는 제대로 된 회복 기간조차 갖지 못한 채 경기에 나서고 있다. 자연스레 실책이 잦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비판 여론은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5일 "뮌헨은 더 이상 김민재를 대체 불가한 존재로 여기지 않는다.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제안을 들어볼 계획"이라고 밝혔고, 독일 매체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17일 "뮌헨이 김민재에게 5,000만 유로(약 816억 원)의 가격표를 내걸었다"며 구체적 이적료까지 공개했다.

독일 매체 '원풋볼'의 19일 보도에 의하면 김민재 역시 이적을 모색할 의향이 있다. 다만 이미 경험해 본 세리에 A와 분데스리가보다는 프리미어리그 이적을 선호한다는 후문이다. 무엇보다 유벤투스는 친정팀 나폴리와 갈등의 골이 깊은 앙숙으로 김민재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까다로운 과정이 요구될 전망이다.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