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자책한 마에다 ''내 책임도 있다'', 포수는 ''우리가 못 쳤을 뿐'' 옹호
입력 : 2020.08.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팀의 연패를 끊어내지 못한 마에다 켄타(32, 미네소타 트윈스)는 아쉬워했고, 팀 동료들은 우리가 못했을 뿐이라며 마에다를 감쌌다.

31일(한국 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마에다가 6이닝 3실점, 6피안타(2피홈런) 0볼넷 8탈삼진을 기록하며 7번째 등판 만에 시즌 첫 패를 당했다. 8월 마지막 등판을 패전으로 마무리한 마에다는 시즌 성적 4승 1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중부 지구 1위를 달리던 미네소타는 최근 5연패에 빠지며 지구 3위(20승 15패)로 내려앉았다. 초반 좋았던 성적 덕분에 공동 선두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클리블랜드와의 차이는 1.5경기 차에 불과하지만 팀 재건 과정에 있는 디트로이트에 스윕을 당하면서 충격이 컸다.

마에다와 미네소타는 경기 시작부터 빅터 레예스에 3루타, 미구엘 카브레라에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카브레라는 마에다의 몸쪽 슬라이더를 잘 받아치며 디트로이트에서만 2,000안타를 친 역대 7번째 타자가 됐다.

이후 3회까지 7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지만 4회 말 선두 타자 하이메 캉델라리오에게 홈런을 맞았다. 스트라이크존 중앙에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떨어졌고, 이 실투는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124m짜리 홈런이 됐다.

6회 말 또다시 선두 타자에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5회까지 6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가던 마에다는 선두 타자 조나단 스쿱에게 정중앙으로 몰리는 밋밋한 싱커를 던졌고, 스쿱의 그 타구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면서 경기의 승패를 결정지었다.

오늘 마에다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고루 섞으며 볼넷 없이 8개의 탈삼진을 기록했지만 두 번의 실투를 디트로이트 타자들이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한 경기 2피홈런은 LA 다저스 소속이던 지난 9월 2일 이후 약 1년 만이다.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마에다는 "우리 팀의 공격력과 득점 생산력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말하면서 "마지막 피홈런이 아쉽다. 내가 그 점수를 주지 않았더라면 오늘 경기의 흐름은 달라졌을 것이다. 오늘 패배에는 내 책임도 있다"고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에다와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알렉스 아빌라의 의견은 조금 달랐다. 아빌라는 "마에다는 잘 던졌다. 투수에게 부탁할 수 있는 것은 그것뿐"이라면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한 마에다를 감쌌다. 이어 "우리 타자들은 잘 던지고 있는 투수들에게 충분한 득점 지원을 하지 못했다. 타자들의 타격감이 너무 늦지 않게 살아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디트로이트와의 3연전에서 미네소타 타선은 도합 13안타만을 기록하며, 매 경기 2점을 내는 데 그쳤다. 어제 더블 헤더 1차전에서 디트로이트 타선이 7이닝 16안타를 뽑아낸 것에 비하면 확실히 적은 숫자. 또한, 이번 3연전 동안 미네소타 타선은 득점권에서 9타수 무안타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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