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전적 2패, ERA 8.71' 류현진, 양키스 상대로 달라진 모습 보일까
입력 : 2020.09.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류현진(33,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내일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9월 8일 오전 7시 37분(이하 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샬렌 필드에서 류현진과 토론토가 올해 처음으로 양키스를 만난다. 60경기 중 40경기를 치른 시점까지 토론토는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팀임에도 양키스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반대로 말하면, 앞으로 가장 많이 만나게 될 팀도 양키스라는 말과 같다. 토론토는 잔여 경기 20경기 중 10경기(홈 7경기, 원정 3경기)를 양키스와 상대한다. 토론토는 지구 2위(22승 18패), 양키스는 지구 3위(21승 19패)로 1경기 차로 치열한 포스트시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 팀이라 첫 맞대결의 중요도는 더욱 높아진다.

최근 분위기는 토론토 쪽이 좀 더 좋다. 토론토는 좀처럼 3연패를 당하지 않고, 몇 차례 연승을 달려 분위기를 살린 반면, 양키스는 8월 말 6연승 후 7연패를 당하는 등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오늘도 양키스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1-5로 패해 3연패에 빠졌다.

두 팀의 상반된 분위기의 주된 원인으로는 가장 먼저 부상이 언급된다. 두 팀 모두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토론토가 부상자 수는 좀 더 많지만, 양키스의 부상 선수들의 비중이 높다.

트레이드 마감 기한을 앞두고 두 팀의 접근법은 사뭇 달랐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를 기다리는 쪽을 택했던 양키스는 아직 애런 저지, 지안카를로 스탠튼 제임스 팩스턴 등이 돌아오지 못했지만 최근 아롤디스 채프먼, D.J.르메휴, 글레이버 토레스가 차례로 복귀하며 한숨을 돌렸다.

5명을 보강하며 외부 수혈을 택했던 토론토는 타이후안 워커, 로스 스트리플링 등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고, 주전 유격수 보 비셋, 마무리 켄 자일스의 복귀가 임박해 분위기가 한층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양키스는 류현진에게 쓰라린 기억을 남겼다

기선제압을 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류현진은 양키스와 2번 만나 2패, 평균자책점 8.71로 좋지 않았다.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첫 맞대결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6년 뒤인 지난해에도 다시 만났지만 4.1이닝 7실점을 크게 부진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특히 지난해 양키스와의 일전은 류현진의 사이영 상을 놓치게 만든 아쉬운 경기 중 하나로 꼽힌다. 이날 류현진은 저지, 개리 산체스,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홈런을 허용했는데 특히 5회 초 그레고리우스에게 허용했던 만루홈런이 치명적이었다. 홈런을 친 선수 중 산체스만이 내일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양키스는 여전히 방심할 수 없는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양키스 입장에서도 류현진이 만만치 않은 상대임은 분명하다. 8월부터 영점을 잡은 류현진은 최근 6경기에서 34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06을 기록 중이다. 꼭 지난해 일이 아니라도 향후 4년간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에서 뛸 류현진에게 같은 지구팀 양키스는 무조건 극복해야 할 상대 중 하나다.

한편, 양키스는 토론토와의 1차전 선발로 조던 몽고메리(27)를 선발로 내세웠다. 몽고메리는 6경기에 나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5.76으로 올해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토론토로서는 양키스가 1, 2선발 게릿 콜과 다나카 마사히로를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소비한 것이 호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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