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의 패배’ 김수철, 박해진에 재대결 요청… “염치없지만 한 번 더!”
입력 : 2021.09.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4년 만의 복귀전에서 패배한 김수철(30, 원주 로드짐)이 재대결을 요청했다.

김수철은 지난 4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몰 ROAD FC 059 메인 이벤트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박해진(29, 킹덤MMA)에게 길로틴 초크로 패했다.

이번 경기는 김수철에게 의미가 컸다. 4년 만의 복귀전이었기 때문이다. 2017년 로드FC 밴텀급 챔피언에 등극한 뒤 연말 시상식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에는 은퇴 이유를 제대로 밝히지 않았으나 이후 공황장애를 겪은 사실을 알렸다.

김수철에게 복귀전은 쉽지 않았다. 본인의 체급인 밴텀급이 아닌 한 체급 위인 페더급에서 뛰었고, 타이틀전이었다. 4년의 공백이 있었기에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경기 결과는 박해진의 승리로 끝났다. 김수철은 준비한 작전을 실행했지만, 안면을 내주며 흔들렸고, 길로틴 초크에 당하며 탭을 치고 말았다. 2013년 10월 18일 원챔피언십에서 비비아노 페르난데스에게 판정패 이후 8년 만의 패배였다.

아쉬움이 클 만 했지만, 김수철은 상대를 인정했다. 경기 후 케이지 위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말 열심히 했는데, (박)해진이가 너무 셌다”며 챔피언이 된 박해진에게 박수를 보냈다.

복귀전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김수철은 좌절하지 않았다. 상대를 인정하면서도 다시 한번 도전하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김수철은 지난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채널(SNS)에 “제가 좋아하는 동생 해진이의 승리를 축하합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근데 많이 아쉽고, 다시 한번 더 하고 싶은 마음이 크네요! 명분도 염치도 없지만, 해진아 다시 한번 더 하자! 부탁합니다!”라고 썼다.

사진=로드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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