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맏형 곽윤기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은메달로 마무리했다. 같이 뛰었던 동료들은 맏형의 금메달을 안겨주지 못한 미안함을 숨기지 못했다.

한국은 16일 오후 9시 30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확정 지었다. 지난 2006 토리노 동계 올림픽 금메달 이후 12년 동안 이루지 못한 메달 획득을 이뤄냈다.

대표팀 선수들은 금메달이 간절했다. 맏형 곽윤기에게 금메달이라는 선물을 안겨주고 싶었다. 곽윤기는 이번 올림픽을 자신의 마지막 대회로 선언했다. 팀을 하나로 묶는데 큰 역할을 해준 든든한 맏형이라 후배들의 의지는 대단했다.

박장혁은 “윤기 형이 좋은 마무리를 해줬는데 100% 못해서 죄송하다. 무거운 마음이 든다. 모든 선수들이 아쉬울 것 같다”라고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준서도 “제가 못해서 윤기형이 해결해주지 못한 위치까지 가게 해서 죄송하다.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라고 의견을 같이 했다.

곽윤기는 후배들의 미안함에도 “마음 같아서 금메달 드리고 싶었다. 기대만큼 못해서 죄송하다. 중간에 위기가 있었지만, 끝까지 달려준 후배들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이 마음으로 탔다”라며 후배들을 다독이며 자랑스러워 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