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예바의 코치 질책에 IOC 위원장도 “선수에게 잔인했다”
입력 : 2022.02.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약물 파동으로 비난의 중심에 선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 사건에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18일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결산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에는 슬픈 스토리도 있었다. 그 중 하나가 발리예바다. 측근들이 발리예바를 대하는 장면을 봤는데 소름 끼칠 정도로 냉담했다. 위로하고 돕는 것이 아니었다. 쌀쌀한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고, 거리감도 느껴졌다"고 분노했다.

이어 "몸짓을 보면 더 최악이었다. 무시하고 있다는 동작까지 읽을 수 있었다. '어떻게 선수에게 저렇게 냉정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발리예바에게 동정심을 보냈다.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사실이 지난 8일 뒤늦게 드러나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IOC는 발리예바의 출전을 막기 위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지만,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기각 당했다.

그는 간신히 올림픽 무대에 올랐지만, 프리 스케이팅에서 잦은 실수를 범하며 흔들렸다. 발리예바는 연기를 마친 후 신경질적인 반응과 함께 눈물을 쏟아냈다. 그의 코치 에테리 투트베리제는 이런 발리예바를 질책하며 더 몰아 세웠다.

바흐 위원장은 “모든 진실이 밝혀지면 이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이 책임을 질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투트베리제 코치에게 경고장을 보냈다.

사진=뉴시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