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예바 도핑 위반 조사, 긴 싸움 될 듯…최소 1년에서 수년 걸린다
입력 : 2022.02.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고윤준 기자= 도핑 위반에도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출전한 카밀라 발리예바의 조사가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반도핑 전문가이자 캐나다 셔브룩 대학의 법학 교수인 데이비드 파봇 교수는 지난 18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발리예바의 도핑 조사가 스위스 연방 법원까지 가면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러시아 선수권대회 당시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 금지 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돼 올림픽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스포츠중재재판소 CAS는 발리예바가 만 16세 이하로 세계반도핑기구에 규정된 정보공개 보호 대상자라는 이유로 올림픽 출전을 허가했다.

발리예바는 여자 싱글에서 4위로 마쳐 큰 파문을 가져왔고, 본격적인 도핑 위반 조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러시아 선수권대회를 담당한 러시아 반도핑기구가 이 사건의 심층 조사에 나선다.

러시아 반도핑기구는 미성년자인 발리예바가 스스로 약물을 복용했을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고, 그의 배후 세력으로 유력한 주변 인물들을 조사할 방침이다.

세계반도핑기구 역시 별도의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세계반도핑기구와 국제 빙상경기연맹은 CASdp 결과를 제소할 수 있으며, 결론이 나지 않는다면 스위스 연방 법원까지 넘어간다.

파봇 교수는 이 과정이 최소 1년에서 수년간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적으로 도핑 위반 시 4년의 자격 정지 징계가 내려지지만, 전문가들은 경고 혹은 2년 정지를 예상하고 있다. 발리예바는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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