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성남] 조용운 기자= 성남FC가 정경호 감독대행 체제로 승리를 조준한다.

성남은 28일 홈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23라운드를 펼친다. 현재 성남은 3연패 부진에 빠지면서 최하위가 굳어지고 있다.

다이렉트 강등 빨간불이 들어온 성남은 김남일 감독이 책임을 통감하고 사임했다. 이번 경기는 정경호 수석코치가 대행을 맡아 성남을 이끈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정경호 대행은 "전술 변화를 할 상황이 아니다. 김남일 감독님이 사임하시고 저도 사표를 제출했던 상황이다. 김남일 감독님이 '마무리를 잘하고 나오라'고 말씀하셔서 대행으로 이끌게 됐다"면서 "선수들이 김남일 감독님을 많이 지지하고 존경했다. 그런 책임감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라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정경호 대행은 프로 무대에서 오랜 코치 생활을 했다. 위기를 넘겨본 경험이 많은 정경호 대행은 "승강 플레이오프를 두 번 경험했다. 살아남은 적도 있고 떨어진 적도 있다. 어떤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줄지 고민을 했다"며 "선수들이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우선이다. 물의를 일으키거나 해가 되는 행동을 하면 함께 못간다고 말했다. 어렵고 무거운 분위기보다 신바람 나게 뛸 수 있게 격려했다"라고 접근법을 설명했다.

정경호 대행이 말하는 신바람 축구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말보다 감동을 강조한 정경호 대행은 "우리가 끝까지 뛰어서 응원하시는 분들이 감동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작은 감동이 나비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오늘 경기가 큰 성과로 이어질 수 있어 나비효과를 불러오자고 했다"라고 강조했다.

수원FC와 경기부터 생존 싸움 시작이다. 정경호 대행은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11경기가 남았는데 아직 희망이 있다. 스플릿 라운드에 들어가기 전까지 6경기가 중요하다. 여러 복안이 있지만 오늘 경기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며 "선수들이 긴장하고 있는데 결과는 하늘이 주는 것이다. 우리는 신바람 나게 실수해도 겁내지 않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다. 교체되어 나오는 선수는 후회하지 않게, 들어가는 선수도 책임감을 안고 나갔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정경호 대행은 선발 라인업에 베테랑을 중용했다. "어려운 시기에는 베테랑 역할이 중요하다"라고 이유를 밝힌 정경호 대행은 "김영광, 곽광선, 권순형을 척추 라인에 세웠다. 이들의 움직임이 주변에 효괄르 줄 수 있게 자신있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곽광선은 최근에 많이 뛰지 않았지만 경험이 풍부해 수비 중앙에서 잘 컨트롤할 것"이라고 신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