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설기현 감독, ''유강현 기다려주지 못한 내 잘못이다''
입력 : 2022.08.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아산] 곽힘찬 기자= 경남FC 설기현 감독이 유강현을 기다려주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남은 31일 오후 7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충남아산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2 3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날 맞대결은 양 팀 모두에 중요하다. 5위 경남과 6위 충남아산의 승점 차는 단 1점. 플레이오프권을 목표로 하는 두 팀은 반드시 서로를 이겨야 하는 입장이다.

경남은 3연승을 달리고 있을 만큼 분위기가 좋다. 하지만 올 시즌 충남아산을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설기현 감독은 “특정 팀을 이기지 못할 때는 운이 없어서가 아니다. 우리가 분명히 부족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최다 득점을 하고 있지만 실점이 많은 게 문제다. 수비 훈련에 굉장히 집중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가 충남아산을 잘 못 이겼던 이유는 상대가 빠른 역습과 강한 피지컬을 앞세워 많이 뛰는 축구를 구사했다. 우린 거기에 약했다. 우리가 최약했던 부분을 강화를 해서 우리의 장점이 나올 수 있도록 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포커스는 경남과 충남아산의 순위 경쟁과 동시에 티아고와 유강현의 득점왕 경쟁이다. 공교롭게도 경남 통역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빠졌다.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설기현 감독은 “내가 왼쪽으로 뛰라고 했는데 오른쪽으로 뛸까봐 걱정이다. 농담이고 티아고가 영어를 잘해서 크게 문제는 안 될 것이다. 나도 외국에서 뛸 때 영어를 잘 못해도 축구에 큰 영향을 주진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티아고와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충남아산의 유강현은 경남 출신이다. 유강현은 경남에서 제대로 기회를 받지 못하다가 충남아산 유니폼을 입었다. 설기현 감독은 “유강현이 유럽에서 하는 걸 보고 우리와 잘 맞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공백기가 길었던 탓인지 몸이 안 올라왔더라. 그래서 우리가 원하는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보니까 우리가 원했던 그 경기력이더라”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설기현 감독은 “감독으로서 유강현을 기다려주지 못한 내 능력 부족이다. 그래도 티아고가 워낙 잘해주고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충남아산전에 수비수 우주성이 선발로 나선다. 시즌 첫 경기다. 우주성은 전역 후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입고 오랜 기간 재활에 매진했다. 설기현 감독은 “이준재가 U-20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세 경기를 빠지는데 자원이 없어서 우주성을 투입했다. 우주성이 조금이라도 빨리 몸을 끌어올리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