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인생골' 이상민, ''집에 가서 계속 돌려볼 거예요''
입력 : 2022.09.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아산] 곽힘찬 기자= "오늘 골 인생골 맞아요. 집에 가서 돌려볼 거예요."

충남아산FC 이상민이 경남FC전에서 터뜨린 득점이 인생골이라고 말했다.

충남아산은 31일 오후 7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6라운드 경기에서 경남에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충남아산은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김영찬의 자책골과 이상민의 극장골이 터지며 경기를 뒤집었다. 동시에 순위를 5위로 끌어올렸다.

경기를 마친 이상민은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는데 승리하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감독님, 코치님들, 경기 같이 뛴 선수들, 안 뛴 선수들에게도 중요한 경기였다. 이겨서 팀 분위기가 매우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1로 팽팽하게 맞서 있던 후반 추가시간 4분.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이었다. 그런데 공을 잡은 이상민이 냅다 때렸고 경남의 골망을 갈랐다. 수비수 이상민이 이렇게 멋진 중거리 슈팅을 찰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상민은 “주변에 수비가 딱 한 명이 있었다. 그래서 잘 잡고 잘 때리면 되겠다고 생각을 했다. 슈팅을 할 각이 나와서 시원하게 때렸는데 운 좋게 들어갔다”라며 웃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선 “공이 내 발을 떠난 순간부터 느린 그림이 이어졌고 3초 정도 걸렸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동혁 감독은 이상민의 골을 두고 “측면으로 빼서 크로스를 올렸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갑자기 슈팅을 찼고 득점으로 연결되더라”라며 놀라워했다. 이에 이상민은 “측면으로 빼줄 생각은 전혀 없었다. 한 번은 때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감독님도 얼떨떨해 하시더라. 아마 그 골 보고 놀라셨을 것이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상민은 이날 골을 인생골로 꼽았다. “어제 내가 생일이었다. 주위 형들이 원래 생일이면 기운이 와서 골이 잘 들어간다고 하더라. 하늘이 도왔다”라고 밝혔다. 본인 골을 집에 가서 다시 돌려보겠다는 이상민. “계속 돌려볼 거 같다. 데뷔골 때도 그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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