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3경기' 충남아산의 '미친' 일정...'완패에도 선수들 탓할 수 없다'
입력 : 2022.09.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아산] 곽힘찬 기자= 일주일에 무려 3경기, 충남아산로서는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피로 누적이다. 살인적인 일정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충남아산은 3일 오후 4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7라운드 경기에서 부천FC에 0-3 패배를 당했다. 충남아산은 4연패 이후 2연승을 거두며 리그 5위로 도약, 분위기를 반전시켰지만 홈에서 부천에 무릎을 꿇었다.

충남아산은 최근 빡빡한 일정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달 28일 전남드래곤즈전을 치른 뒤 3윌 뒤 곧바로 경남FC와 맞대결을 펼쳤다. 그리고 다시 3일 뒤 부천과 만났다. 앞선 전남, 경남과의 2연전에선 모두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정신력이 뛰어난 충남아산도 살인적인 일정을 버티기 힘들었다. 부천을 상대로 초반부터 체력적인 한계를 드러냈다.

충남아산은 K리그2에서 수비가 가장 뛰어난 팀 중 하나다. 그런 충남아산이 전반 초반부터 무너졌다. 전반에만 두 골을 허용했고 후반 초반에 PK 추가골까지 내줬다. 최범경이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운도 따라주지 않자 충남아산 선수들은 급격하게 지쳐갔다.

박동혁 감독은 경기에 앞서 “우리가 부천보다 하루를 덜 쉬었다. 체력적인 부담이 클 건데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잘 버텨내 줬으면 좋겠다”라며 피로 누적을 우려했다. 그리고 그 우려는 경기에서 곧바로 나타났다. 아무리 열심히 잘 뛰고 싶어도 도저히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일주일에 3경기는 그야말로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수준이다.

충남아산은 6위 경남과 치열한 5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승점 2점을 앞서고 있지만 한 경기 더 치른 상황이기에 끝까지 안심할 수 없다. 그런 상황에서 피로 누적이 발목을 잡았다. 살인적인 일정인 만큼 선수를 탓할 수도 없다. 선수들은 열심히 뛰었다.

다행히 다음 라운드인 대전하나시티즌 원정 경기까지는 일주일이 남아있다. 그 사이에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오늘의 충남아산이 부진한 건 어쩔 수 없는 거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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