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고개 숙인 기성용, “변명의 여지없는 완패”
입력 : 2022.09.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 박주성 기자= 기성용이 슈퍼매치 대패에 고개를 숙였다.

FC서울은 4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9라운드에서 수원삼성에 1-3 완패를 당했다. 이번 패배로 리그 8위 서울은 승점 36점에 머물며 수원의 3점차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서울은 완전히 무너졌다. 전반 27분 오현규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이어 31분 안병준의 골이 비디오판독을 통해 골로 인정됐다. 다급함을 느낀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선수들을 대거 교체했지만 후반 28분 오현규에게 쐐기골을 맞고 참패했다.

경기가 끝난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서울 선수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한 주장 나상호는 인터뷰를 정중히 사양했고, 이후 기성용이 서울 선수들을 대표해 기자들 앞에 섰다.

먼저 기성용은 “오늘은 변명의 여지없는 완패라고 생각한다. 경기도 마찬가지고 오늘 전반부터 조그마한 실수들이 많이 나왔다. 팀적으로도 오늘 좋지 않은 경기를 했다. 최근 2경기가 상당히 중요한 경기였는데 승리하지 못해 팬들에게 상당히 죄송하다. 많은 팬들이 와주신 경기였는데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였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파이널 라운드 전까지) 4경기가 남아 있는데 아직 우리가 갈 수 있는 길이 있다. 우리는 뒤를 돌아볼 시간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틀 뒤 바로 경기가 있기 때문에 전북현대전에서 선수들과 다시 집중하는 모습으로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기성용은 이번 경기에 패인을 무엇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그는 “전반부터 패스 미스가 너무 많이 나왔던 것 같다. 그러면서 상대에게 분위기를 넘겨줬다. 그건 우리가 자초한 일이다. 선수들이 더 분발해서 자신감적인 부분에서 과감하게 자신의 플레이를 해야 하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다시 경기장에서 증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 후 안익수 감독은 “서울 엠블럼을 달고 어떻게 이런 경기를 할 수 있냐”며 선수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라커룸에서 안익수 감독은 어떤 이야기를 전했을까. 기성용은 “끝나고는 거의 말씀은 안 하셨다. 우리도 감독님 말에 동의한다. 우리답지 않았고 역동적이고 공격적인 모습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선수들이 반성을 해야 한다. 더욱 분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경고가 한 장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파울로 퇴장을 당한 나상호에 대해서는 “경기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주장으로서 (나)상호가 부담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다.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 그것도 경기의 일부분이고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상호의 잘못보다는 일단 전반에 너무 쉽게 실점을 안 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제 서울은 전북을 상대한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경기다. 기성용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다. 지난 전북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을 가져왔는데 선수들이 그때처럼 간절하게 승점을 가져오겠다는 그런 마음가짐이 더 중요할 것 같다. 전북은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고 좋은 선수들도 많다. 우리는 이 분위기를 빨리 반전시켜서 얼마 남지 않은 경기들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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