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92홈런→아시아 무대 쓴맛' LG 출신 보어, 현역 은퇴 선언
입력 : 2023.02.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35)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보어는 11일(한국 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모든 선수들은 커리어를 끝내야 할 때가 됐다는 걸 알게 된다. 오늘이 제게 그런 날이다. 그동안 저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 25라운드 전체 770순위로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보어는 2014년 마이애미 말린으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2015년 23홈런 73타점 OPS 0.800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보어는 2017년 타율 0.289, 25홈런 83타점 OPS 0.902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성적이 내리막을 탔고 필라델피아 필리스(2018년), LA 에인절스(2019년) 등으로 이적했다. 이후 더이상 빅리그 무대는 밟지 못한 보어는 메이저리그 통산 559경기 타율 0.253, 92홈런 303타점 OPS 0.794의 기록을 남겼다.

이후 2020년 일본 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한 보어는 17홈런으로 파워는 증명했지만 낮은 타율과 해결사 능력 부족으로 재계약에 실패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보어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에서 활동하다가 2021년 6월 로베르토 라모스의 대체 선수로 LG와 계약하고 KBO 리그에 진출했다.

하지만 보어는 LG 외국인 타자 흑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겨우 32경기 출전한 보어는 타율 0.170(100타수 17안타), 3홈런 17타점 7득점 OPS 0.545로 실망감만 안겼다. 공격력 부족은 물론 수비까지 문제점을 드러낸 보어는 결국 LG에서 전력 외 선수로 취급됐고 조용히 한국을 떠났다.

보어는 이후 멕시칸 리그 팀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에 입단해 재기를 노렸지만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현재 조지메이슨대학에서 학위를 취득 중인 보어는 향후 거취에 대해 "언젠가 야구에 보답할 기회가 있기를 기대한다"며 다시 야구계로 돌아올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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