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출신→ML 14승→불펜 강등, “트레이드설, 기분 안 좋지만...”
입력 : 2023.03.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고윤준 기자= 크리스 플렉센은 KBO 리그 두산 베어스를 거쳐 메이저리그에서 14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하지만 지난해 선발 로테이션에서 멀어졌고, 트레이드 매물로까지 나오며 힘든 기간을 거쳤다. 그리고 그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플렉센은 2년 동안 도합 300이닝을 넘기면서 800만 달러 베스팅 옵션이 발동됐고, 시애틀 유니폼을 다시 한번 입게 됐다. 그는 지난달 28일(한국시간) 시범경기에도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호투를 보여줬다.

하지만 그럼에도 로테이션 멤버에서는 멀어진 모습이다. 시애틀은 로비 레이, 루이스 카스티요, 로건 길버트, 마르코 곤잘레스, 조지 커비로 로테이션을 끝마쳤고, 플렉센은 현재 롱릴리프 불펜으로 분류되어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던 트레이드 루머도 끊이질 않고 있다.

플렉센은 시범경기가 끝난 후 ‘시애틀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현재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그래도 아직 ‘매리너스’를 가슴에 달고 뛰고 있다. 다시 돌아오게 되어 기쁘다. 정말 멋진 동료와 함께해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33경기(선발 22경기) 8승 9패 ERA 3.73 95탈삼진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2021시즌 14승 6패 ERA 3.61 125탈삼진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에는 롱릴리프와 백업 선발투수로 나설 전망이고, 다시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플렉센은 “트레이드를 머릿속에서 지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SNS를 보면 더욱 그렇다. 이제는 집중할 일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경기에서 이기고 팀을 돕는 것이 다의 일이다”라고 다짐했다.

‘시애틀 타임스’는 “일단 플렉센이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지만, 캠프가 끝나도 플렉센이 여기에 있을지는 미지수다. 뉴욕 양키스는 선발투수를 필요로 하고 있고, 부상선수가 있다. 적극적으 플렉센 영입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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