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홍명보 감독, “조합과 밸런스 부족... 그래도 승리했다”
입력 : 2023.05.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양] 이현민 기자= 울산현대가 전남드래곤즈 원정에서 힘겹게 역전승했다.

울산은 24일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 CUP 4라운드(16강)서 하남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추가시간 임종은과 연장 전반 아담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2017년 이후 6년 만에 FA컵 왕좌 탈환을 노리는 울산이 16강에서 전남의 돌풍을 잠재우며 8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숙제도 많았던 판이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홍명보 감독은 “충분히 어려운 경기가 될 거로 생각했다. 완벽한 모습이 아닌 선수들이 출전했다. 실점 후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마지막까지 득점 의지가 강했다. 결과적으로 득점을 했다. 상대를 이긴데 의미를 두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울산은 이청용, 김영권, 박용우, 이규성, 설영우, 이명재 등 주전을 빼고 원정에 나섰다. 선발 라인업에도 큰 변화를 줬다. 마틴 아담과 루빅손을 제외하고 최근 경기 출전이 적었던 윤일록, 아타루, 보야니치, 김성준이 공격과 허리를 구축했다. 그러나 아담을 향한 긴볼과 크로스는 시도 자체가 많지 않았다. 2, 3선이 계속 엇박자를 냈다. 그나마 조현택, 임종은, 정승현, 김태환으로 이어지는 포백과 수문장 조현우가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키며 위기를 넘겼지만, 상대에 수차례 기회를 내줬다.

특히 미드필더인 보야니치가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전반이 끝나고 김민혁과 교체됐다. 이후 바코와 주민규를 투입해 총 공세를 펼쳤으나 상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혼전 상황에서 임종은이 천금 동점골을 넣었다. 연장 전반 1분 만에 바코의 크로스를 아담이 가볍게 마무리하며 역전했다. 이후 상대 공격을 잘 차단하며 승리했다.

조금은 울산답지 않았다는 물음에 홍명보 감독은 “경기에 나온 선수들은 새로운 조합을 찾아야 하는 상태다. 연습을 했지만, 실제로 경기에 나설 때, 그리고 개인적인 컨디션을 중점적으로봐야 한다. 조합 문제가 드러났고, 밸런스가 부족했다. 충분히 이해한다. 다만 결과적으로 이 경기에서 얻을 수 있는 건 승리였다. 그 점에 만족한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보야니치에 관해 홍명보 감독은 “공수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이 때문에 주위 선수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김민혁이 대신 출전하면서 맞았다.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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