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없는 순살 아파트 감춘 LH, 상임이사 사표냈지만… 임기 1달 꼼수
입력 : 2023.08.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철근이 빠진 아파트 단지 5곳을 알고도 숨긴 사실이 드러나 지난 11일 이한준 사장이 LH 서울지역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죄했다. LH는 요즘 철근 누락 등 부실 공사 문제와 전관 특혜 등 ‘건설 이권 카르텔’의 핵심으로 지목돼 이 사장이 지난 7월30일부터 여러 차례 고개 숙여 사죄했다.



11일 기자회견에서는 이 사장이 대대적 조직 혁신을 하겠다고 강조하고, 그 첫 조치로 LH 상임이사 ‘전원’의 사직서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LH는 사직서를 받은 상임이사 5명 중 4명의 사표를 그날 바로 수리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LH의 임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번에 사표가 수리 된 4명의 상임이사들 중 두명은 임기가 이미 끝났고 나머지 두명은 다음 달 끝날 예정이다. 국민주거복지본부장인 하모씨와 국토도시개발본부장인 신모씨의 임기가 올 7월 25일로 지났고, 박모 부사장과 오모 공정경영혁신위원장의 임기가 올 9월 30일까지다. 사표는 제출했으나 수리가 안 된 나머지 한 명은 박모 지역균형발전본부장인데, 그의 임기는 2025년 3월 19일까지다. LH에서 상임이사가 연임하는 경우는 유례를 찾기 어렵다.



결국 어차피 그만둘 상임이사 전원을 내세워 ‘대대적 조직 혁신’을 한 양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대국민 쇼’를 했다는 지적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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