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km 던졌지만 안타·안타·폭투·안타...'오나티보다 먼저 PS행' 후지나미, ⅓이닝 3실점 'ERA 7점대↑'
입력 : 2023.09.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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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일본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9)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부진한 투구를 펼쳤다.

후지나미는 1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 경기서 볼티모어의 2번째 투수로 등판해 ⅓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9월 7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던 후지나미는 8경기 만의 실점으로 어렵게 6점대(6.90)로 끌어내렸던 평균자책점이 다시 7점대(7.22)로 올라갔다.

후지나미는 전날(18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서 최고 시속 101.5마일(약 163.3km) 강속구를 앞세워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볼티모어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볼티모어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함에 따라 후지나미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부터 가을야구를 경험하게 됐다. 지난 7월 트레이드를 통해 메이저리그 최약체 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볼티모어로 이적하며 전환점을 맞은 후지나미는 고교 시절 '라이벌'이었던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6시즌 동안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포스트시즌을 먼저 경험하게 됐다.

가을야구 진출의 기쁨을 만끽하는 후지나미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전날의 기쁨도 잠시뿐이었다. 후지나미는 19일 휴스턴전에서 3-1로 볼티모어가 앞선 6회 선발투수 존 민스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후지나미는 선두타자 호세 아브레유를 3구 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다음 타자 카일 터커를 상대로 1-2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5구때 패스트볼을 공략당해 3루타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후지나미는 1사 3루에서 채스 맥코믹을 상대로 2구 연속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어 0-2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다. 3구와 4구를 파울 커트당한 후지나미는 5구째 시속 100.3마일(약 161.4km) 패스트볼을 결정구로 던졌지만 한가운데 몰렸고, 맥코믹이 때린 강한 타구는 2루수를 뚫고 지나가 적시타가 됐다.

9월 첫 실점을 한 후지나미는 이후 더 흔들렸다. 맥코믹에게 도루를 허용해 1사 2루 위기에 몰린 후지나미는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시속 96.7마일(약 155.6km) 강속구를 제레미 페냐의 머리 위로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아찔한 폭투를 던졌다. 결국 폭투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페냐에게 적시타를 맞은 후지나미는 3-3 동점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제이콥 웹에게 넘겼다. 이후 웹이 승계 주자를 포함해 2명의 주자를 들여보내며 스코어는 3-5까지 벌어졌고 후지나미의 실점은 3점까지 늘어났다.

9월 8경기 만에 실점을 기록한 후지나미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대로 경기가 휴스턴의 승리로 끝났다면 후지나미는 패전투수가 될뻔했다. 하지만 볼티모어 타선은 7회 초 공격에서 애들리 러치맨과 세드릭 멀린스의 적시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휴스턴이 7회 말과 8회 말 1점씩을 추가해 다시 5-7로 스코어가 벌어졌지만, 9회 초 공격에서 멀린스가 재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볼티모어는 8-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으로 시즌 94승째(56패 승률 0.627)를 기록한 볼티모어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탬파베이 레이스(92승 59패 승률 0.609)와 격차를 2.5경기로 벌리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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