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 멀티포' 필라델피아, 'PS 역대 최다' 6홈런 폭발...애틀랜타에 10-2 대승, NLCS 진출 1승 남았다
입력 : 2023.10.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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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에서 2승째를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필라델피아는 12일(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NLDS 3차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서 10-2 대승을 거뒀다.

3차전 승부는 3회 일찌감치 갈렸다. 3회 초 애틀랜타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의 2루타, 아지 알비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가져갔지만, 필라델피아의 훨씬 반격이 매서웠다.

3회 말 필라델피아 선두타자로 나선 닉 카스테야노스가 좌월 솔로포로 1-1 균형을 맞췄다. 이어 브랜든 마쉬의 우전안타, 트레이 터너의 내야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 상황에서 '슈퍼스타' 브라이스 하퍼가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알렉 봄의 안타, 브라이슨 스탓이 볼넷으로 다시 2사 1, 2루를 만들자 애틀랜타는 선발투수 브라이스 엘더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마이클 톤킨을 올렸다.

하지만 애틀랜타의 퀵후크도 필라델피아의 불붙은 방망이를 막을 수는 없었다. J.T. 리얼무토가 좌익수 머리 위를 넘어가는 큼직한 타구로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6-1로 벌어져 필라델피아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었다.

멀티 홈런으로 타선을 이끈 브라이스 하퍼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애틀랜타가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하는 사이 5회 필라델피아가 오히려 1점 더 달아났다. 5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하퍼가 애틀랜타 왼손 불펜투수 브래드 핸드의 3구째 스위퍼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6회 초 애틀랜타는 2사 1, 2루에서 올랜도 아르시아의 적시타로 겨우 1점을 만회했지만, 이 점수가 이날 애틀랜타의 마지막 득점이었다. 필라델피아는 6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트레이 터너가 솔로포를 터뜨려 다시 8-2로 스코어를 벌렸다.

8회 말 필라델피아는 승부에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카스테야노가 이날 자신의 2번째 홈런을 터뜨렸고, 다음 타자 마쉬가 백투백 홈런으로 팀의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필라델피아의 10-2 압승이었다.

하퍼와 카스테야노스의 멀티홈런을 포함해 6개의 홈런을 터뜨린 필라델피아는 2022년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기록한 5홈런을 넘어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 구단 신기록을 세웠다. 또, 2016년 시카고 컵스가 NLDS 3차전에서 기록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 기록(6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편 필라델피아는 정규리그 최고 승률팀 애틀랜타(104승 58패 승률 0.642)를 상대로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리드를 잡았다. 필라델피아가 만약 4차전을 승리하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애틀랜타를 NLDS에서 3승 1패로 꺾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에 진출하게 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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