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츠·프리먼·아쿠냐·올슨 0타점' 주포 침묵한 '100승' LAD-'104승' ATL 속절없이 가을야구 탈락
입력 : 2023.10.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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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정규시즌 100승의 압도적인 팀 성적도, MVP 후보로 꼽히는 화려한 스타 플레이어도 가을야구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메이저리그(ML) 전체 승률 1위(104승 58패 승률 0.642)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3위 LA 다저스(100승 62패 승률 0.617)가 간판타자들의 침묵으로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했다.

애틀랜타는 1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 4차전에서 필라델피아에 1-3으로 패했다. 애틀랜타는 2년 연속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탈락의 쓴맛을 봤다.

정규시즌 팀 타율 (0.276), 홈런(307개), OPS(0.845) 등 주요 부문에서 압도적인 ML 1위를 기록했던 애틀랜타 타선은 포스트시즌에서 거짓말처럼 침묵했다. 1승을 거둔 2차전에서만 5점을 냈을 뿐 1차전(0-3), 3차전(2-10), 4차전(1-3)까지 3경기에서 3점밖에 뽑지 못했다.

특히 강력한 NL MVP 후보로 꼽히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ML 전체 홈런 1위 맷 올슨의 침묵이 뼈아팠다. 정규시즌에서 전인미답의 40홈런-70도루 기록을 달성(41홈런-73도루)한 아쿠냐는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타율 0.143(14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시즌 54홈런 139타점을 몰아쳤던 올슨도 가을야구에서 타율 0.250(16타수 4안타)로 아쉬운 타격감을 보였다. 애틀랜타는 올슨의 큰 거 한 방을 기대했지만 4안타 모두 단타에 그쳤다. 아쿠냐와 올슨 두 선수는 4경기에서 단 하나의 타점도 기록하지 못했다.

먼저 NLDS 탈락이 확정된 다저스는 더 심각했다.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진출팀 가운데 가장 정규시즌 승률이 낮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84승 78패 승률 0.519)에 3경기 모두 내주며 빛의 속도로 탈락했다. 1차전 클레이튼 커쇼(⅓이닝 6피안타 6실점), 2차전 바비 밀러(1⅔이닝 4피안타 3실점), 3차전 랜스 린(2⅔이닝 6피안타 4피홈런 4실점)까지 선발진의 붕괴가 광탈의 큰 이유였지만 타선의 부진도 만만치 않았다.

다저스는 1차전(2-11), 2차전(2-4), 3차전(2-4)까지 3경기 연속 2득점에 그쳤다. 일찌감치 점수 차가 벌어진 1차전을 제외하면 나머지 2경기는 충분히 역전을 노려볼 만했지만, 타선이 응답하지 않았다. 특히 3경기 모두 1, 2번으로 배치된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은 공격의 활로를 전혀 뚫지 못했다.

정규시즌 39홈런 107타점을 기록하며 아쿠냐에 대적할 가장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히는 활약을 펼쳤던 베츠는 3경기 11타수에서 단 하나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했다. 타점은 없었고 볼넷 1개와 1득점이 전부였다. 프리먼은 10타수 1안타로 그나마 안타는 기록했지만, 2차전 때 2-4로 뒤진 7회 말 무사 1루에서 병살타로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아쿠냐와 올슨, 베츠와 프리먼은 NL MVP 투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할 것이 분명한 활약을 정규시즌에서 보여줬다. 애틀랜타의 아쿠냐-올슨 듀오는 95홈런 245타점, 다저스의 베츠-프리먼 듀오는 68홈런 209타점을 합작했지만, 정작 중요한 시리즈에서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 채 가을야구 무대에서 퇴장하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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