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통산 '417SV' 킴브럴 무너뜨린 애리조나, NLCS 2패 뒤 2연승
입력 : 2023.10.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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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에서 이틀 연속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애리조나는 2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NLCS 4차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서 6-5로 역전승했다. 원정에서 2패를 당하고 돌아온 애리조나는 홈에서 이틀 연속 1점 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2승 2패 균형을 맞췄다.

전날 짜릿한 끝내기 승리의 분위기를 이어간 애리조나는 경기 초반 흐름을 가져갔다. 2회 말 선두타자 크리스티안 워커가 3루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고 2사 후 포일로 3루 진루에 성공했다. 에반 롱고리아의 볼넷으로 2사 1, 3루 밥상이 차려졌고 엠마누엘 리베라가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3회 말에는 선두타자 케텔 마르테가 안타로 출루한 뒤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코빈 캐롤의 진루타로 만든 1사 3루 찬스에서 가브리엘 모레노가 우전 적시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스코어는 2-0으로 벌어졌다.

잠잠했던 필라델피아는 4회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4회 초 선두타자 카일 슈와버가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카일 넬슨의 포심 패스트볼 실투를 놓치지 않고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필라델피아는 5회 초 1사 후 J.T. 리얼무토가 안타로 출루한 뒤 닉 카스테야노스의 진루타로 득점원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브랜든 마쉬가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내준 애리조나는 6회 초 볼넷 3개로 무사 만루 찬스를 헌납했다. 애리조나 투수 라이언 톰슨이 알렉 봄을 상대로 3루 방면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리베라의 송구가 홈 베이스 앞에서 바운드 돼 포수 모레노가 제대로 잡지 못했고 그사이 3루 주자와 2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스코어는 2-4로 뒤집혔다.

7회에는 필라델피아가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해 스코어는 2-5까지 벌어졌다. 애리조나는 7회 말 안타 하나와 볼넷 2개를 묶어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워커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3-5로 추격했다.

이틀 연속 무너진 크레이그 킴브럴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필라델피아는 전날 끝내기 적시타를 허용했던 킴브럴을 8회 말에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애리조나에게는 오히려 기회였다. 선두타자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2루타로 단숨에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롱고리아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1사 2루에서 대타 알렉 토마스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킴브럴의 바깥쪽 패스트볼을 당겨쳐 극적인 동점 투런포를 터뜨렸다.

애리조나의 반격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사 후 마르테가 안타로 출루했고 캐롤이 몸에 맞는 볼로 1, 2루를 만들었다. 필라델피아는 킴브럴을 내리고 호세 알바라도를 투입했지만 애리조나의 기세를 막을 수 없었다. 결국 2사 1, 2루에서 모레노가 적시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애리조나가 6-5로 역전에 성공했다.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애리조나 마무리 폴 시월드는 마쉬와 제이크 케이브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순식간에 2개의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시월드는 슈와버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마지막 타자 트레이 터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승리의 포효를 했다.

애리조나와 필라델피아는 이날 각각 8명씩 총 16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오는 총력전을 펼쳤고, 통산 417세이브의 베테랑 마무리 킴브럴을 이틀 연속 무너뜨린 애리조나가 최후의 승자가 됐다. 2승 2패로 시리즈 전적 동률을 이룬 두 팀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운명의 5차전 승부를 펼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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