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관왕 에이스 무너뜨린 한신, 일본시리즈 1차전 8-0 완승...38년 만의 우승 향해 쾌조의 출발
입력 : 2023.11.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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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38년 만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한신 타이거즈가 1차전에서 예상을 깨고 압승을 거뒀다.

한신은 28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일본시리즈 1차전에서 8-0으로 대승을 거뒀다.

한신의 선발투수로 나선 무라카미 쇼키는 '3년 연속 4관왕'을 차지한 오릭스의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와의 매치업에서 열세가 예상됐지만, 보란 듯이 7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반면 야마모토는 5⅔이닝 10피안타 7탈삼진 1볼넷 7실점 최악투로 패전을 기록했다.

4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무라카미는 4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고, 야마모토 역시 한신 타선을 단 2안타로 꽁꽁 묶었다.

균형이 무너진 건 5회였다. 한신은 5회 초 선두타자 사토 테루아키가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까지 성공해 야마모토를 흔들었다. 쉘든 노이지의 우익수 뜬공 진루타 만든 1사 3루에서 와타나베가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키나미 세이야가 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이어갔다. 사카모토 세이시로의 희생번트 실패로 2사 1, 2루가 됐지만 한신은 치카모토 코지가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타점 3루타로 3-0 빅이닝을 완성했다. 이어 나카노 타쿠무까지 좌전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4-0까지 스코어가 벌어졌다.

한신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야마모토를 또다시 두들겼다. 선두타자 오야마 유스케 볼넷, 노이지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 찬스에서 키나미가 적시타를 터뜨려 5-0으로 달아났다. 이어지는 2사 1, 2루에서 사카모토가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스코어는 6-0이 됐고, 결국 야마모토는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마운드를 이어받은 야마다 노부요시를 상대로 치카모토가 볼넷을 얻어 2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나카노 타쿠무의 안타로 3루 주자가 들어와 7-0이 됐지만 2루 주자는 홈에서 아웃되며 길었던 6회 초 공격이 끝났다.

일본시리즈 1차전에서 7실점으로 무너진 야마모토 요시노부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7-0으로 앞선 9회 초 한신은 치카모토와 모리시타의 안타, 오야마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사토가 3루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8-0까지 달아났다. 한신은 선발 무라카미에 이어 카지야 렌(1이닝 1탈삼진), 이와사다 유타(1이닝 3탈삼진)가 8회와 9회를 퍼펙트로 막고 8-0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한신 타선은 13안타를 몰아쳐 1964년 기록했던 구단의 일본 시리즈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12개)를 경신했다. 반면 오릭스 선발 야마모토는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 기록의 굴욕을 떠안았다.

1985년 이후 38년 만의 일본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한신은 1차전에서 '4관왕 에이스' 야마모토를 무너뜨리는 큰 수확을 거뒀다. 2차전은 29일 18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한신은 니시 유키(8승 5패 평균자책점 3.57), 오릭스는 미야기 히로야(10승 4패 평균자책점 2.27)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사진=한신 타이거즈 공식 SNS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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