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파주] 이현민 기자= ‘풋살이나 한 게임 차러 가자!’
풋살은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축구 예능 프로그램인 ‘골때녀(골 때리는 그녀들)’ 덕에 젊은 여성들부터 중·장년층까지 풋살화(터프화)를 신고 푸른 잔디 위를 누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풋살’의 개념 정리를 분명히 해야 한다.
국내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이 풋살은 ‘미니축구’다. 진짜 풋살은 ‘실내 코트에서 인도어를 신고 진행되는 5대5 경기’다.
풋살(FUTSAL)이라는 용어는 국제 경기를 위해 만들어진 국제 용어로, 스페인어 ‘Futbal sala'와 프랑스어로 실내를 뜻하는 ’Salon‘의 합성으로 약어다. 살롱 풋볼, 인도어 사커로 불린다. 5인제를 원칙으로 하며 1987년 국제적 룰을 제정했다.
풋살 경기장 바닥은 여러 가지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풋살 경기 규칙서에는 피치 표면은 평평하고 부드러워야하며, 거칠지 않은 재료여야 한다. 규정에 따라 가급적 ‘나무 또는 인공의 재질’로 만든 것이어야 한다. 선수, 팀 임원 및 심판진에게 위험스러운 표면은 허용되지 않는다.
FIFA 가맹국 협회 대표팀 간의 경기 또는 국제 클럽 풋살경기의 경우, 풋살 표면을 위한 FIFA 품질 프로그램에 따라 공식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아래 품질 라벨 중(FIFA Quality, IMS(International Match Standard)) 하나를 소지한 회사에서 풋살 표면을 제작 및 설치하는 것을 권장한다.
인조잔디 피치들은 예외적인 경우나 국내 대회에서만 허용'할 수 있다. 피치 규격은 국제 경기 규격 기준으로 터치라인이 최소 38m, 최대 42m, 골라인은 최소 20m, 최대 25m다.
이렇듯 국제대회는 물론 국내 FK리그도 실내코드에서 이뤄진다. 아시아축구연맹(이하 AFC) 풋살 관계자가 방한했을 때 한국의 미니축구(인조잔디에서 6v6, 5v5)를 보고 ‘저것은 풋살이 아니다’라고 단정 지었다는 전언.
풋살은 각 팀에 다섯 명으로 구성, 이 중에서 한 명은 골키퍼다. 볼은 4호다. FIFA, 각 대륙 연맹, 국가 협회에서 주관하는 공식 경기에서 교체는 경기 중 최대 9명까지 가능하다. 총 엔트리는 14명이다.
경기 중 교체 횟수는 무제한이다. 풋살에는 오프사이드가 없다. 교체 인원이 한정된, 오프사이드가 있는 축구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풋살의 역사를 가볍게 살펴보면 1903년 우루과이의 후안 카를로스 세리아니가 청소년 축구대회를 위해 새로운 축구 형태를 창안하면서 시작됐다. 그 해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YMCA 청소년 대회에서 처음 진행됐고, 이후 남미 특히 브라질에서 급속도로 확산·발전됐다. 1971년 ‘FIFUSA’라는 기관이 설립됐다. 1982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첫 월드컵이 열렸고, 1985년부터 정식 풋살로 불리기 시작했다. 아시아에서 AFC 첫 공식 리그는 1996년부터 지금까지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1996년 강원도 홍천에 풋살타운이 설립, 1999년 전국풋살연합회가 만들어졌다. 2009년 6개 팀이 참가한 FK리그 공식 출범, 2010년 5월 대한축구협회 산하인 한국풋살연맹(현재 4대 김대길 회장)이 출범했다. 축구처럼 1, 2부 격인 승강제가 2017/2018시즌부터 도입돼 슈퍼리그, 드림리그로 운영되고 있다. 과거에는 한 지역이나 장소에 모여 리그가 진행됐는데, 이번 2023/2024시즌부터 홈·원정 경기로 이뤄진다.
지난 10월 23일(월)부터 27일(금)까지 파주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23년 2차 AFC 풋살 레벨1 지도자 강습회’가 열렸다. 파주 NFC 내에 위치한 실내 풋살장과 강의실에서 진행됐다.
신청 자격 요건은 KFA 아카데미에 명시돼있다.
#. 사전온라인교육(기본) 과정 수료자 중 만 18세 이상이면서 아래 항목 중 어느 하나에 해당 하는 자. 가. 풋살 D급 취득 이후 6개월 경과한 자 / 나. FK리그 3년 이상 활동한 자 / 다. KFA D급 이상의 지도자 자격 소지자로서 6개월 이상 경과한 자. * 2024년부터는 풋살 D급을 무조건 취득해야 레벨1 과정 참석 가능.
#. 이론
교육 과정 소개
풋살이란?
실기폼(레전드 : 훈련을 위해 약속, 통일된 기호)
풋살의 역사, 웜업·쿨다운, 능력의 사용
시스템과 스타일,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선수 선택 과정
신체 움직임의 이해, 영양과 에너지 시스템, 위생과 스포츠 부상
코칭 방법, 코칭 과정
유소년 연령대 교육 기준, 퍼포먼스 요인들
목표 설정의 원칙과 동기부여
풋살 규칙(김장권 풋살강사 특강)
검토 및 토론(조별과제, 매일)
풋살 규칙 이론 시험 1회, 풋살이론+영양학·생리학 시험 1회
#. 실기
웜업과 볼 필링, 볼을 이용한 러닝 기술 게임
웜업, 드리블, 볼 컨트롤과 리시빙, 터닝
패싱의 원리와 서포팅 플레이(로테이션)
골키퍼, 슈팅
수비 1v1, 2v2
로테이션 2-2, 1-2-1
실기 리뷰, 전환 플레이
개인 주제별 실기 시험 발표(실기폼 제출→훈련 코칭)
이처럼 이론과 실기 과정만 봐도 머리가 아프다. 수강생 대다수가 축구선수 출신으로 현재 FK리그 현역 선수들과 WK리그를 뛰는 선수도 참가했다.
AFC 풋살 가맹인 45개국 모두 동일한 과정의 지도자 교육 코스를 밟는다. 현재 용인대흥FS를 이끌고 있는 김성용 감독이 주강사, 강원FC 최경진 유소년 총괄 디렉터가 코스 강사로 나섰다.
김성용 감독은 대한민국 풋살대표팀 코치를 역임했고, 최경진 디렉터는 전 축구선수로 통산 160경기 278득점의 FK리그 최다골 기록을 갖고 있다. 득점왕을 세 차례 거머쥔 풋살 레전드다. 대표팀에서 사제(師弟)지간이었던 두 지도자가 후배 양성을 위해 뭉쳤다.
풋살 지도자 입문 단계에서 핵심 요소 몇 가지를 꼽았다.
▲ 닮은 듯 다른 풋살과 축구의 기본 골격
패스, 컨트롤, 슈팅. 마무리.
결국, 풋살도 축구도 상대 골대에 골을 넣어야 승리한다. 기본기가 뒷받침돼야 한다.
차이점을 꼽자면, 풋살은 ‘Sole(발바닥)’를 많이 사용한다. 발바닥으로 볼을 패스하고, 컨트롤한다. 밀면서, 당기면서 나아가고 전환한다. 디딤발보다 20, 30cm 앞에서 주발로 컨트롤, 뒤꿈치가 앞부분보다 아래로 내려가야 뒤로 공이 빠지지 않는다.
‘Toe(발가락)’ 패스와 슈팅이 있다. 축구에서는 흔히 ‘코발’이라는 한다. 축구화나 터프화는 발끝 가죽이 얇다. 그러나 인도어화는 고무 갑피가 발가락을 감싸고 있다. 패스나 슈팅을 할 때 엄지와 검지로 시도해서는 안 된다. 공에 닿는 면적이 좁아지기 때문에 발가락에 공이 닿는 위치가 조금만 바뀌어도 공의 방향이 달라진다. 공의 중심부를 타격해 앞으로 보내는 훈련, 그리고 발가락을 약간 들어 올린다는 느낌을 강조해야 한다.
볼로 상대 선수를 넘기는 ‘Lob패스’도 풋살에서 자주 쓰인다. 축구의 토킥은 볼을 찍어서 찬다. 풋살에서 롭패스는 아래에서 위로 발등을 들어 올려 동료에게 공을 넘겨주는 방식이다.
▲ 풋살과 축구의 경기 규칙은 다른 점이 많다
포지션 별로 용어가 다르다.
골레이로(goleiro)=골키퍼, 픽소(fixo)=최종 수비수, 아라(ala)=윙어, 피보(pivo)=최전방 공격수로 불린다. 골키퍼를 포함해 모든 선수를 멀티 플레이어로 보면 된다.
서두에 언급했듯 오프사이드가 없다.
전·후반 20분이다. 공이 골라인이나 터치라인을 벗어나거나 반칙이 주어졌을 때 시간이 멈춘다. 오로지 플레잉 타임만 적용된다.
풋살 심판진은 4명으로 구성된다. 기술지역에 1주심, 반대편에 2주심이 위치한다. 대기심과 계시원이 있다. 1주심이 절대적인 권한을 가지며, 2주심은 선수들에게 경고와 퇴장을 줄 수 있다.
풋살은 킥인과 골 클리어런스, 코너킥 때 4초 룰이 적용된다. 단, 킥오프와 페널티킥 때는 적용되지 않는다.
ex) 터치라인에서 킥인을 할 때 4초 이상 소유할 경우 상대에 공격권 주어진다.
전·후반 자신의 팀이 볼을 소유, 아웃오브플레이였을 때 1분 작전 타임이 가능하다. 작전타임 중 교체는 불가능하다.
골대가 움직인다.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서다. 다만, 골대 전복 방지를 위해 하단 뒤쪽에 무게 추를 준다. 의도적으로 골대를 이동시켜 실점을 막을 경우 다이렉트 퇴장이다.
축구는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명백한 득점 기회 저지로 퇴장이지만, 풋살은 경고다.
백패스는 풋살에서 민감하다. 골키퍼가 동료에게 백패스를 받을 경우 파울이다. 상대에 간접 프리킥을 준다. 만약, 상대 선수 발에 닿았다면 한 차례 백패스는 가능하며, 공이 라인 밖으로 벗어나 플레이가 재개되면 백패스가 가능하다.
▲ 풋살의 장점과 지도자의 자세
지도자들은 어린 시절부터 풋살을 권장한다. 이유는 터치가 많기 때문에 기술적인 능력이 향상된다.
탈압박을 통해 경기를 풀어가면서 기회 창출도 가능하다. 피치가 좁기 때문에 빠른 공수 전환이 주를 이룬다.
전술적 이해도와 판단력이 생긴다. 상대와 끊임없이 부딪히고 싸우면서 1대1 능력이 계속 발전한다.
이런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 지도자들은 코칭 프로세스 과정(1.조직 2. 간단한 설명 3.간단한 시범 4.관찰 5.문제 실수 및 확인 6.훈련 중단 7.수정 8.예행 연습과 반복 9.훈련 재시작 10.간단한 토의)에 의해 훈련을 진행할 필요성이 있다.
AFC C급 축구 지도자 강습회에서도 코칭 프로세스와 지도자의 덕목이 나온다.
지도자는 능숙한 의사소통, 게임에 관한 지식, 공정성과 영감, 논리적인 지도, 훈련에 대한 요구, 인내와 끈기, 결단력, 성실성, 신뢰성, 리더십이 뒷받침돼야 한다.
모든 과정이 차근차근 진행됐을 때 지도자는 유연성, 민첩성, 숙련도, 강도, 속도, 자신감, 적극성, 뛰어난 기술, 지능을 갖춘 완벽한 풋살 선수를 만들 수 있다.
▲ 구성원들의 노력
이번 교육에 참가한 수강생들은 ▲ FK리그 현안과 활성화 방안, ▲ 유소년 시기에 풋살이 필요한 이유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한 조별 토의를 진행했다.
우선, 풋살과 축구에 관한 인식 차이, FK리그의 존재 의견이 가장 많이 나왔다. 구성원들이 일반인들에게 풋살과 축구의 차이를 확실히 설명하고 장점을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FK리그 선수들은 본업을 하면서 부업으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훈련 장소와 시간에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현역들도 홍보·마케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FK리그 활성화를 위해 지역 연고 정착(스타 마케팅, 지자체와 밀착), 자생 능력(세미 프로→프로화), 언론 노출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유소년 시기에 풋살이 필요한 이유는 앞서 언급했듯 풋살 종가이자 선진국으로 꼽히는 우루과이를 포함해 브라질, 스페인, 포르투갈, 이란, 일본 등의 사례를 살펴봤다. 왜 해당 국가 선수들이 1대1 능력과 전술적 이해도가 좋은지 대화하는 시간도 가졌다.
교육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김대길 회장이 직접 강의실을 찾아 “앞으로 훌륭하고 좋은 풋살 지도자가 되어 달라”며 수강생들을 격려했다.
이미 일반인과 축구 동호인들 사이에서 풋살 마니아층이 형성됐다. 명확한 개념 정리와 앞으로 활성화 된다면 더 많은 전문 지도자와 선수가 육성될 전망이다. 나아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도 기대해볼 수 있다.
한국 풋살은 점진적 발전을 이루고 있다. 지난달 한국 풋살대표팀은 2018년, 2020년, 2022년에 이어 4회 연속 풋살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
풋살 아시안컵은 2년마다 개최되며, 한국이 최고 성적을 거둔 대회는 1999년 준우승이다.
결론은 풋살은 축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면서도, 풋살만의 매력이 분명하다는 점이다.
* 위 내용은 풋살 경기 규칙서, 강사들의 강의 내용을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파주 NFC의 식사는 명성대로 훌륭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대한축구협회, 게티이미지코리아
풋살은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축구 예능 프로그램인 ‘골때녀(골 때리는 그녀들)’ 덕에 젊은 여성들부터 중·장년층까지 풋살화(터프화)를 신고 푸른 잔디 위를 누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풋살’의 개념 정리를 분명히 해야 한다.
국내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이 풋살은 ‘미니축구’다. 진짜 풋살은 ‘실내 코트에서 인도어를 신고 진행되는 5대5 경기’다.
풋살(FUTSAL)이라는 용어는 국제 경기를 위해 만들어진 국제 용어로, 스페인어 ‘Futbal sala'와 프랑스어로 실내를 뜻하는 ’Salon‘의 합성으로 약어다. 살롱 풋볼, 인도어 사커로 불린다. 5인제를 원칙으로 하며 1987년 국제적 룰을 제정했다.
풋살 경기장 바닥은 여러 가지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풋살 경기 규칙서에는 피치 표면은 평평하고 부드러워야하며, 거칠지 않은 재료여야 한다. 규정에 따라 가급적 ‘나무 또는 인공의 재질’로 만든 것이어야 한다. 선수, 팀 임원 및 심판진에게 위험스러운 표면은 허용되지 않는다.
FIFA 가맹국 협회 대표팀 간의 경기 또는 국제 클럽 풋살경기의 경우, 풋살 표면을 위한 FIFA 품질 프로그램에 따라 공식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아래 품질 라벨 중(FIFA Quality, IMS(International Match Standard)) 하나를 소지한 회사에서 풋살 표면을 제작 및 설치하는 것을 권장한다.
인조잔디 피치들은 예외적인 경우나 국내 대회에서만 허용'할 수 있다. 피치 규격은 국제 경기 규격 기준으로 터치라인이 최소 38m, 최대 42m, 골라인은 최소 20m, 최대 25m다.
이렇듯 국제대회는 물론 국내 FK리그도 실내코드에서 이뤄진다. 아시아축구연맹(이하 AFC) 풋살 관계자가 방한했을 때 한국의 미니축구(인조잔디에서 6v6, 5v5)를 보고 ‘저것은 풋살이 아니다’라고 단정 지었다는 전언.
풋살은 각 팀에 다섯 명으로 구성, 이 중에서 한 명은 골키퍼다. 볼은 4호다. FIFA, 각 대륙 연맹, 국가 협회에서 주관하는 공식 경기에서 교체는 경기 중 최대 9명까지 가능하다. 총 엔트리는 14명이다.
경기 중 교체 횟수는 무제한이다. 풋살에는 오프사이드가 없다. 교체 인원이 한정된, 오프사이드가 있는 축구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풋살의 역사를 가볍게 살펴보면 1903년 우루과이의 후안 카를로스 세리아니가 청소년 축구대회를 위해 새로운 축구 형태를 창안하면서 시작됐다. 그 해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YMCA 청소년 대회에서 처음 진행됐고, 이후 남미 특히 브라질에서 급속도로 확산·발전됐다. 1971년 ‘FIFUSA’라는 기관이 설립됐다. 1982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첫 월드컵이 열렸고, 1985년부터 정식 풋살로 불리기 시작했다. 아시아에서 AFC 첫 공식 리그는 1996년부터 지금까지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1996년 강원도 홍천에 풋살타운이 설립, 1999년 전국풋살연합회가 만들어졌다. 2009년 6개 팀이 참가한 FK리그 공식 출범, 2010년 5월 대한축구협회 산하인 한국풋살연맹(현재 4대 김대길 회장)이 출범했다. 축구처럼 1, 2부 격인 승강제가 2017/2018시즌부터 도입돼 슈퍼리그, 드림리그로 운영되고 있다. 과거에는 한 지역이나 장소에 모여 리그가 진행됐는데, 이번 2023/2024시즌부터 홈·원정 경기로 이뤄진다.
지난 10월 23일(월)부터 27일(금)까지 파주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23년 2차 AFC 풋살 레벨1 지도자 강습회’가 열렸다. 파주 NFC 내에 위치한 실내 풋살장과 강의실에서 진행됐다.
신청 자격 요건은 KFA 아카데미에 명시돼있다.
#. 사전온라인교육(기본) 과정 수료자 중 만 18세 이상이면서 아래 항목 중 어느 하나에 해당 하는 자. 가. 풋살 D급 취득 이후 6개월 경과한 자 / 나. FK리그 3년 이상 활동한 자 / 다. KFA D급 이상의 지도자 자격 소지자로서 6개월 이상 경과한 자. * 2024년부터는 풋살 D급을 무조건 취득해야 레벨1 과정 참석 가능.
#. 이론
교육 과정 소개
풋살이란?
실기폼(레전드 : 훈련을 위해 약속, 통일된 기호)
풋살의 역사, 웜업·쿨다운, 능력의 사용
시스템과 스타일,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선수 선택 과정
신체 움직임의 이해, 영양과 에너지 시스템, 위생과 스포츠 부상
코칭 방법, 코칭 과정
유소년 연령대 교육 기준, 퍼포먼스 요인들
목표 설정의 원칙과 동기부여
풋살 규칙(김장권 풋살강사 특강)
검토 및 토론(조별과제, 매일)
풋살 규칙 이론 시험 1회, 풋살이론+영양학·생리학 시험 1회
#. 실기
웜업과 볼 필링, 볼을 이용한 러닝 기술 게임
웜업, 드리블, 볼 컨트롤과 리시빙, 터닝
패싱의 원리와 서포팅 플레이(로테이션)
골키퍼, 슈팅
수비 1v1, 2v2
로테이션 2-2, 1-2-1
실기 리뷰, 전환 플레이
개인 주제별 실기 시험 발표(실기폼 제출→훈련 코칭)
이처럼 이론과 실기 과정만 봐도 머리가 아프다. 수강생 대다수가 축구선수 출신으로 현재 FK리그 현역 선수들과 WK리그를 뛰는 선수도 참가했다.
AFC 풋살 가맹인 45개국 모두 동일한 과정의 지도자 교육 코스를 밟는다. 현재 용인대흥FS를 이끌고 있는 김성용 감독이 주강사, 강원FC 최경진 유소년 총괄 디렉터가 코스 강사로 나섰다.
김성용 감독은 대한민국 풋살대표팀 코치를 역임했고, 최경진 디렉터는 전 축구선수로 통산 160경기 278득점의 FK리그 최다골 기록을 갖고 있다. 득점왕을 세 차례 거머쥔 풋살 레전드다. 대표팀에서 사제(師弟)지간이었던 두 지도자가 후배 양성을 위해 뭉쳤다.
풋살 지도자 입문 단계에서 핵심 요소 몇 가지를 꼽았다.
▲ 닮은 듯 다른 풋살과 축구의 기본 골격
패스, 컨트롤, 슈팅. 마무리.
결국, 풋살도 축구도 상대 골대에 골을 넣어야 승리한다. 기본기가 뒷받침돼야 한다.
차이점을 꼽자면, 풋살은 ‘Sole(발바닥)’를 많이 사용한다. 발바닥으로 볼을 패스하고, 컨트롤한다. 밀면서, 당기면서 나아가고 전환한다. 디딤발보다 20, 30cm 앞에서 주발로 컨트롤, 뒤꿈치가 앞부분보다 아래로 내려가야 뒤로 공이 빠지지 않는다.
‘Toe(발가락)’ 패스와 슈팅이 있다. 축구에서는 흔히 ‘코발’이라는 한다. 축구화나 터프화는 발끝 가죽이 얇다. 그러나 인도어화는 고무 갑피가 발가락을 감싸고 있다. 패스나 슈팅을 할 때 엄지와 검지로 시도해서는 안 된다. 공에 닿는 면적이 좁아지기 때문에 발가락에 공이 닿는 위치가 조금만 바뀌어도 공의 방향이 달라진다. 공의 중심부를 타격해 앞으로 보내는 훈련, 그리고 발가락을 약간 들어 올린다는 느낌을 강조해야 한다.
볼로 상대 선수를 넘기는 ‘Lob패스’도 풋살에서 자주 쓰인다. 축구의 토킥은 볼을 찍어서 찬다. 풋살에서 롭패스는 아래에서 위로 발등을 들어 올려 동료에게 공을 넘겨주는 방식이다.
▲ 풋살과 축구의 경기 규칙은 다른 점이 많다
포지션 별로 용어가 다르다.
골레이로(goleiro)=골키퍼, 픽소(fixo)=최종 수비수, 아라(ala)=윙어, 피보(pivo)=최전방 공격수로 불린다. 골키퍼를 포함해 모든 선수를 멀티 플레이어로 보면 된다.
서두에 언급했듯 오프사이드가 없다.
전·후반 20분이다. 공이 골라인이나 터치라인을 벗어나거나 반칙이 주어졌을 때 시간이 멈춘다. 오로지 플레잉 타임만 적용된다.
풋살 심판진은 4명으로 구성된다. 기술지역에 1주심, 반대편에 2주심이 위치한다. 대기심과 계시원이 있다. 1주심이 절대적인 권한을 가지며, 2주심은 선수들에게 경고와 퇴장을 줄 수 있다.
풋살은 킥인과 골 클리어런스, 코너킥 때 4초 룰이 적용된다. 단, 킥오프와 페널티킥 때는 적용되지 않는다.
ex) 터치라인에서 킥인을 할 때 4초 이상 소유할 경우 상대에 공격권 주어진다.
전·후반 자신의 팀이 볼을 소유, 아웃오브플레이였을 때 1분 작전 타임이 가능하다. 작전타임 중 교체는 불가능하다.
골대가 움직인다.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서다. 다만, 골대 전복 방지를 위해 하단 뒤쪽에 무게 추를 준다. 의도적으로 골대를 이동시켜 실점을 막을 경우 다이렉트 퇴장이다.
축구는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명백한 득점 기회 저지로 퇴장이지만, 풋살은 경고다.
백패스는 풋살에서 민감하다. 골키퍼가 동료에게 백패스를 받을 경우 파울이다. 상대에 간접 프리킥을 준다. 만약, 상대 선수 발에 닿았다면 한 차례 백패스는 가능하며, 공이 라인 밖으로 벗어나 플레이가 재개되면 백패스가 가능하다.
▲ 풋살의 장점과 지도자의 자세
지도자들은 어린 시절부터 풋살을 권장한다. 이유는 터치가 많기 때문에 기술적인 능력이 향상된다.
탈압박을 통해 경기를 풀어가면서 기회 창출도 가능하다. 피치가 좁기 때문에 빠른 공수 전환이 주를 이룬다.
전술적 이해도와 판단력이 생긴다. 상대와 끊임없이 부딪히고 싸우면서 1대1 능력이 계속 발전한다.
이런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 지도자들은 코칭 프로세스 과정(1.조직 2. 간단한 설명 3.간단한 시범 4.관찰 5.문제 실수 및 확인 6.훈련 중단 7.수정 8.예행 연습과 반복 9.훈련 재시작 10.간단한 토의)에 의해 훈련을 진행할 필요성이 있다.
AFC C급 축구 지도자 강습회에서도 코칭 프로세스와 지도자의 덕목이 나온다.
지도자는 능숙한 의사소통, 게임에 관한 지식, 공정성과 영감, 논리적인 지도, 훈련에 대한 요구, 인내와 끈기, 결단력, 성실성, 신뢰성, 리더십이 뒷받침돼야 한다.
모든 과정이 차근차근 진행됐을 때 지도자는 유연성, 민첩성, 숙련도, 강도, 속도, 자신감, 적극성, 뛰어난 기술, 지능을 갖춘 완벽한 풋살 선수를 만들 수 있다.
▲ 구성원들의 노력
이번 교육에 참가한 수강생들은 ▲ FK리그 현안과 활성화 방안, ▲ 유소년 시기에 풋살이 필요한 이유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한 조별 토의를 진행했다.
우선, 풋살과 축구에 관한 인식 차이, FK리그의 존재 의견이 가장 많이 나왔다. 구성원들이 일반인들에게 풋살과 축구의 차이를 확실히 설명하고 장점을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FK리그 선수들은 본업을 하면서 부업으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훈련 장소와 시간에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현역들도 홍보·마케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FK리그 활성화를 위해 지역 연고 정착(스타 마케팅, 지자체와 밀착), 자생 능력(세미 프로→프로화), 언론 노출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유소년 시기에 풋살이 필요한 이유는 앞서 언급했듯 풋살 종가이자 선진국으로 꼽히는 우루과이를 포함해 브라질, 스페인, 포르투갈, 이란, 일본 등의 사례를 살펴봤다. 왜 해당 국가 선수들이 1대1 능력과 전술적 이해도가 좋은지 대화하는 시간도 가졌다.
교육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김대길 회장이 직접 강의실을 찾아 “앞으로 훌륭하고 좋은 풋살 지도자가 되어 달라”며 수강생들을 격려했다.
이미 일반인과 축구 동호인들 사이에서 풋살 마니아층이 형성됐다. 명확한 개념 정리와 앞으로 활성화 된다면 더 많은 전문 지도자와 선수가 육성될 전망이다. 나아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도 기대해볼 수 있다.
한국 풋살은 점진적 발전을 이루고 있다. 지난달 한국 풋살대표팀은 2018년, 2020년, 2022년에 이어 4회 연속 풋살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
풋살 아시안컵은 2년마다 개최되며, 한국이 최고 성적을 거둔 대회는 1999년 준우승이다.
결론은 풋살은 축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면서도, 풋살만의 매력이 분명하다는 점이다.
* 위 내용은 풋살 경기 규칙서, 강사들의 강의 내용을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파주 NFC의 식사는 명성대로 훌륭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대한축구협회,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