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8홈런 가르시아 공백 無' 텍사스, 3홈런+11득점 폭발...WS 우승까지 1승 남았다
입력 : 2023.11.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5타점을 몰아친 마커스 시미언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가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단 한 걸음 만을 남겨뒀다.

텍사스는 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11-7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한 텍사스는 이제 창단 첫 우승까지 단 1승이 남았다.

텍사스는 전날(10월 31일) 3차전에서 이번 포스트시즌 8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거포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옆구리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공격력 약화에 대한 우려를 안고 4차전을 맞았지만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양 팀이 나란히 불펜 데이로 나선 가운데 텍사스가 2회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2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조시 영이 애리조나 선발 조 맨티플라이를 상대로 2루타를 때렸다. 다음 타자 나다니엘 로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애리조나는 맨티플라이를 내리고 미겔 카스트로를 투입했다. 텍사스는 조나 하임이 진루타로 2사 3루를 만들었고, 이어 카스트로의 폭투로 선취점을 올렸다.

텍사스는 레오디 타베라스가 볼넷, 트래비스 얀코스키가 중전 안타로 다시 2사 1, 2루를 만들었다. 득점권 찬스에서 마커스 시미언은 카스트로의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파울 라인을 따라 흐르는 장타를 때렸다. 좌익수가 타구를 쫓는사이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고 시미언은 3루까지 진루했다. 시미언의 포스트시즌 통산 첫 3루타였다.

텍사스의 공세는 계속됐다. 2사 1루에서 전날 쐐기 투런포를 터뜨렸던 시거가 타석에 들어섰다. 시거는 바뀐 투수 카일 넬슨의 2구째 슬라이더 실투를 놓치지 않고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시거는 이번 월드시리즈 3번째 홈런, 올해 포스트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코리 시거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3회에도 텍사스 타선은 불타올랐다. 1사 후 영과 로우의 안타, 야수 선택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얀코스키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2사 2, 3루 찬스에 시미언이 루이스 프리아스의 2구째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미언의 이번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었다. 스코어는 어느새 10-0. 사실상 텍사스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었다.

애리조나느 4회 말 가브리엘 모레노의 볼넷, 크리스티안 워커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 찬스에서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텍사스 선발로 나선 앤드류 히니는 불펜 데이를 예상했던 상황에서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애리조나 타선을 제압했다.

텍사스는 8회 초 선두타자 하임이 라이언 넬슨을 상대로 달아나는 솔로포를 터뜨려 스코어는 11-1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애리조나도 순순히 물러서지는 않았다. 8회 말 코빈 캐롤, 모레노, 워커의 연속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토미 팸이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격했다. 이어지는 1사 1, 3루에서 구리엘이 크리스 스트래튼을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11-5로 간격에 좁혀졌다.

9회 말에도 애리조나는 끈질기게 추격했다. 조던 롤러의 볼넷, 헤랄도 페르도모의 안타와 무관심 도루로 2사 2, 3루가 되자 텍사스는 결국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위해 필승카드 호세 르클럭을 투입했다. 하지만 르클럭은 모레노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주자 2명을 모두 들여보냈다. 르클럭은 2사 1루에서 워커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겨우 한숨 돌릴 수 있었다. 텍사스의 11-7 승리.

텍사스는 이날 승리로 포스트시즌 원정 경기 10연승을 질주했다. 또 가을야구 15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나가며 단일 포스트시즌 최장 연속 경기 홈런 신기록도 수립했다. 1차전 동점 투런포에 이어 3차전과 4차전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린 시거는 포스트시즌 통산 19홈런을 기록하며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가 보유한 포스트시즌 유격수 최다 홈런(20홈런) 기록에 1개 차로 접근했다.

텍사스는 2일 오전 9시 3분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선발 네이선 이볼디를 앞세워 창단 첫 우승 트로피 수확에 나선다. 벼랑 끝에 몰린 애리조나는 홈에서 우승 트로피를 내주지 않기 위해 잭 갤런이 출격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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