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4강] ‘문선민 친정팀 비수+백승호-박재용 골’ 전북, 안방에서 인천 3-1 제압...최다 우승 도전
입력 : 2023.11.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반진혁 기자= 전북현대가 인천유나이티드를 넘고 결승으로 향한다.

전북은 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인천과의 2023 하나원큐 FA컵 4강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전북은 인천을 제압하면서 결승으로 향했다. 포항스틸러스-제주유나이티드 승자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

전북은 5회로 수원삼성과 FA컵 우승 타이틀 동률을 이루고 있고 최다 기록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전북은 4-1-4-1 전술을 가동했다. 박재용이 최전방에 위치했고 문선민, 백승호, 이수빈, 이동준이 뒤를 받쳤다. 박진섭이 허리에서 공수를 조율했고 김진수, 홍정호, 정태욱, 안현범이 수비를 구축했다. 골문은 김정훈이 지켰다.

인천은 3-5-2 포메이션을 꺼냈다. 제르소와 무고사가 투톱을 형성했고 정동윤, 김도혁, 문지환, 에르난데스, 김준엽이 미드필더를 구성했다. 수비는 오반석, 권한진, 김연수가 이뤘고 골키퍼 장갑은 김동헌이 꼈다.

경기 초반은 지루한 공방전으로 이어졌다. 양 팀 모두 기회를 엿보는 탐색전으로 전개됐다. 기선 제압은 인천의 몫이었다. 전반 13분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된 김준엽의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무고사가 헤더 슈팅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0의 균형은 전북이 깼다. 전반 23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백승호, 이수빈에 이은 패스를 받은 문선민이 수비를 무너뜨린 후 오른발 슈팅을 연결했는데 그대로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1-0 리드를 잡았다. 친정팀 인천에 비수를 꽂은 것이다.

인천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3분 제르소의 크로스를 무고사가 헤더 슈팅을 가져갔지만, 수비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전북은 곧바로 역습에 나섰다. 문선민의 측면 돌파 이후 이동준이 패스를 건넸고 안현범이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였다. 하지만, 오프사이드였다.

1골을 내준 인천은 고삐를 당겼다. 무고사의 한 방을 노렸다. 전반 35분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슈팅으로 가져가는 등 계속해서 전북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찬스는 빈번히 무산됐고 아쉬움을 삼켰다.

인천이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 38분 역습 상황에서 제르소가 스피드를 살린 후 전북 문전으로 돌파했고 간결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전북은 곧바로 반격을 가했다. 전반 41분 백승호의 회심의 왼발 슈팅으로 맞불을 놨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문선민이 머리로 내준 패스를 이동준이 발리 슈팅을 선보였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추가골 없이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인천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냈다. 제르소를 빼고 음포쿠를 투입하면서 공격 변화를 가져갔다. 초반은 전북의 공격이 거셌다. 라인을 올리고 공격적으로 대응하면서 추가 득점을 노렸다.

인천은 후반 14분 김준엽의 크로스를 에르난데스가 회심의 헤더 슈팅을 통해 반격에 나섰다. 기회를 엿보던 전북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16분 문전 혼전 상황 이후 박재용이 건넨 패스를 백승호가 간결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인천 골키퍼는 타이밍을 뺏겨 실점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인천은 고삐를 당겼다. 후반 24분 무고사의 헤더 슈팅은 전북 수비에 막혔고 에르난데스의 슈팅은 허공을 가르면서 고개를 숙였다. 후반 25분에는 무고사가 회심의 가위 차기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북은 교체 카드를 꺼냈다. 부상으로 쓰러진 이수빈 대신 보아텡을 투입하면서 중원 변화를 가져갔다. 이어 문선민을 빼고 한교원을 투입해 측면에 새로운 스피드와 힘을 불어넣었다.

전북은 추가 득점을 노렸다. 후반 40분 빠른 역습 이후 이동준이 내준 패스를 박재용이 강력한 슈팅을 선보였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전북은 굳히기에 나섰다. 후반 42분을 안현범을 빼고 구자룡을 투입하면서 수비를 강화했다. 인천은 한 방을 노렸다.

전북은 안정감 있는 수비로 인천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추가 실점을 헌납하지 않았다. 막판까지 추가 득점을 노리는 등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다. 행운도 따라왔다. 추가 시간 이동준이 돌파하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 찬스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박재용이 성공시키면서 3-1 리드를 잡았다.

전북은 추가포를 등에 업고 3-1 리드를 지켰고 안방에서 승리의 축포를 터뜨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전북현대, 인천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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