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고의4구 작전에 분노의 끝내기...'오야마 결승타' 한신, 일본시리즈 2승 2패 균형
입력 : 2023.11.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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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38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가 일본시리즈 4차전에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한신은 1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일본시리즈 4차전에서 오릭스 버팔로스에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원정 2연전에서 1승 1패를 거두고 돌아온 한신은 홈에서 3차전(4-5)을 패했지만 4차전에서 다시 반격에 성공, 시리즈 전적 2승 2패의 균형을 맞췄다.

한신은 1회 말 첫 공격부터 선취점을 가져갔다. 선두타자 치카모토 코지가 안타로 출루한 뒤 나카노 타쿠무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득점권을 만들었고, 모리시타 쇼타의 적시 2루타로 1-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한신은 선발 사이키 히로토가 2회 초 선두타자 톤구 유마에게 3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고, 결국 쿠레바야시 코타로에게 적시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한신은 2회 말 2타자 연속 삼진 이후 키나미 세이야의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9번 타자로 나선 투수 사이키가 볼넷을 얻어 2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치카모토가 적시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여 다시 2-1로 앞서나갔다.

5회 말 한신은 치카모토의 안타에 이어 나카노의 희생번트 때 상대 실책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다음 타자 모리시타의 유격수 땅볼로 1사 1, 3루가 됐고 4번 타자 오야마 유스케가 다시 유격수 땅볼을 때려 아웃카운트와 3루 주자 득점을 맞바꿨다.

3-1로 한신이 앞선 7회 초 다시 경기의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오릭스 선두타자 히로오카 타이시의 타구를 3루수가 처리하지 못해 실책으로 무사 1루가 됐다. 이어 레안드로 세데뇨의 안타로 무사 1, 2루가 됐고 나카가와 케이타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만들어졌다. 결국 오릭스는 무네 유마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려놨다.

양 팀의 희비는 8회 말에 갈렷다. 한신은 선두타자 이토하라 켄토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치카모토가 볼넷을 골라 1사 1루를 만들었다. 이후 오릭스 불펜투수 웨그스펙의 제구가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고 폭투 2개로 1사 3루 상황이 됐다. 그러자 오릭스는 고의4구로 나카노를 거르고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어 3번 타자 모리시타마저 고의4구로 거르는 만루 작전을 선택했다.

2번의 고의4구로 1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한신의 4번 타자 오야마가 타석에 들어섰다. 앞선 4번의 타석에서 안타 없이 삼진 2개 만을 기록했던 오야마는 웨그스펙과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끝내기 적시타를 터뜨렸다. 한신의 4-3 끝내기 승리였다.

전날 패배의 충격을 딛고 반격에 성공한 한신은 끝내기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신과 오릭스는 2일 오후 6시 고시엔 구장에서 운명의 5차전 승부를 펼친다. 한신은 오타케 코타로(12승 2패 평균자책점 2.26), 오릭스는 타지마 다이키(6승 4패 평균자책점 3.09)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사진=한신 타이거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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