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포항] 이현민 기자= 포항스틸러스 김기동 감독이 K리그1의 자존심을 지켰지만, 환하게 웃을 수 없었다.
포항은 8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J조 4차전서 우라와 레즈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ACL에서 4전 전승을 달리며 남은 조별리그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K리그1 2위 사수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지난 4일 전북현대를 4-2로 꺾고 10년 만에 FA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포항이다. 기대와 우려 속에 10월 24일 적진에서 2-0 승리를 거두고 왔던 우라와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경기는 잘 안 풀렸다. 전반 36분 상대 역습 상황에서 실점하며 끌려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기동 감독은 심상민, 김종우, 제카로 승부수를 던졌다. 적중했다. 후반 18분 주심이 온필드리뷰 후 우라와 수비수 회브로텐의 핸드볼 파울을 선언했다. 21분 키커로 나선 제카가 깡총 페널티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가 넘어왔다. 후반 28분 고영준에게 과격한 태클을 한 아키모토가 다이렉트 퇴장을 받았다. 고영준 대신 김인성이 투입됐다. 줄기차게 두드렸다. 후반 추가시간 김승대의 슈팅을 골키퍼가 쳐냈다. 김인성이 문전으로 침투해 슈팅으로 방점을 찍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김기동 감독은 “어제(7일) 울산현대와 인천유나이티드의 ACL 경기를 봤다. 한국 팀들이 모두 패하면서 걱정이 됐다. 우리는 베스트를 내보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22세 선수 4명이 나갔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생각보다 잘해줬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승리할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전북현대도 패했던데, 우리만 무패다. 포항이 잘하고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고 뿌듯해했다.
짜릿한 역전승에도 김기동 감독은 웃지 못했다. 고영준과 김승대가 쓰러졌다. 그는 “영준이와 승대가 다쳤다. 다음 울산과 정말 중요한 동해안더비가 있는데, 고민이 생겼다. 영준이는 발목이 많이 부어서 아이싱을 하고 있다. 승대는 걷지 못한다. 뚝 소리가 났다더라. 정밀검사를 해봐야 알 것 같다”면서, “어찌 됐든 기본적으로 ACL 2위를 확정했다. 무패로 잘 마무리하겠다”고 답했다.
최근 포항은 강행군이다. 세 대회를 병행하느라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다. 때문에 22세 이하 자원들인 김준호, 홍윤상, 고영준, 윤재운을 선발로 내세웠다.
그는 “준호, 윤상, 영준이는 그동안 많은 경기를 뛰었다. 그러나 재운이는 ACL에 처음 나섰다. 부상에서 이제 돌아왔다. 고민이 있었다. 그래도 힘이 있는 선수고 돌파력이나 탈압박이 좋아 선택했다. 어린 선수가 큰 대회에서 잘해줬다. 나머지 세 선수는 지금까지 좋았기 때문에 딱히 할 말이 없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은 8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J조 4차전서 우라와 레즈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ACL에서 4전 전승을 달리며 남은 조별리그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K리그1 2위 사수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지난 4일 전북현대를 4-2로 꺾고 10년 만에 FA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포항이다. 기대와 우려 속에 10월 24일 적진에서 2-0 승리를 거두고 왔던 우라와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경기는 잘 안 풀렸다. 전반 36분 상대 역습 상황에서 실점하며 끌려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기동 감독은 심상민, 김종우, 제카로 승부수를 던졌다. 적중했다. 후반 18분 주심이 온필드리뷰 후 우라와 수비수 회브로텐의 핸드볼 파울을 선언했다. 21분 키커로 나선 제카가 깡총 페널티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가 넘어왔다. 후반 28분 고영준에게 과격한 태클을 한 아키모토가 다이렉트 퇴장을 받았다. 고영준 대신 김인성이 투입됐다. 줄기차게 두드렸다. 후반 추가시간 김승대의 슈팅을 골키퍼가 쳐냈다. 김인성이 문전으로 침투해 슈팅으로 방점을 찍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김기동 감독은 “어제(7일) 울산현대와 인천유나이티드의 ACL 경기를 봤다. 한국 팀들이 모두 패하면서 걱정이 됐다. 우리는 베스트를 내보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22세 선수 4명이 나갔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생각보다 잘해줬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승리할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전북현대도 패했던데, 우리만 무패다. 포항이 잘하고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고 뿌듯해했다.
짜릿한 역전승에도 김기동 감독은 웃지 못했다. 고영준과 김승대가 쓰러졌다. 그는 “영준이와 승대가 다쳤다. 다음 울산과 정말 중요한 동해안더비가 있는데, 고민이 생겼다. 영준이는 발목이 많이 부어서 아이싱을 하고 있다. 승대는 걷지 못한다. 뚝 소리가 났다더라. 정밀검사를 해봐야 알 것 같다”면서, “어찌 됐든 기본적으로 ACL 2위를 확정했다. 무패로 잘 마무리하겠다”고 답했다.
최근 포항은 강행군이다. 세 대회를 병행하느라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다. 때문에 22세 이하 자원들인 김준호, 홍윤상, 고영준, 윤재운을 선발로 내세웠다.
그는 “준호, 윤상, 영준이는 그동안 많은 경기를 뛰었다. 그러나 재운이는 ACL에 처음 나섰다. 부상에서 이제 돌아왔다. 고민이 있었다. 그래도 힘이 있는 선수고 돌파력이나 탈압박이 좋아 선택했다. 어린 선수가 큰 대회에서 잘해줬다. 나머지 세 선수는 지금까지 좋았기 때문에 딱히 할 말이 없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