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코빈 캐롤(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과 거너 헨더슨(22·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 신인왕에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4일(이하 한국 시간) 2023 메이저리그 '올해의 신인(Rookie of the Year)' 수상자를 발표했다. 내셔널리그(NL)는 애리조나 외야수 코빈 캐롤, 아메리칸리그(AL)는 볼티모어 내야수 거너 헨더슨이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인단 30인의 1위 표를 모두 득표해 만장일치 신인왕에 등극했다.
양대 리그 신인왕이 모두 만장일치 수상에 성공한 것은 메이저리그 역대 5번째 기록이다. 가장 최근 기록은 2017년 AL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NL 코디 벨린저(LA 다저스, 현재 시카고 컵스)가 양대 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MLB.com은 "(캐롤과 헨더슨은) 2018년 올 아메리카 게임 미국 대표팀이었다. 알고 보니 그때 그 경기는 2023 메이저리그 신인왕을 미리 보는 자리였다"며 캐롤과 헨더슨의 인연에 주목했다.
2016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6순위로 애리조나에 입단한 캐롤은 지난해 빅리그 무대에 입성해 32경기 타율 0.260 4홈런 2도루 OPS 0.830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신인왕 자격을 유지한 캐롤은 올해 3월 애리조나와 8년 1억 1,100만 달러(약 1,474억 원)의 장기 계약을 맺으며 기대를 한몸에 받기도 했다.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른 캐롤은 155경기 타율 0.285 25홈런 76타점 54도루 OPS 0.868의 눈부신 활약으로 장기 계약을 안긴 구단의 기대에 부응했다. NL 3루타 1위(10개), 도루 2위, OPS 9위 등 뛰어난 성적을 거둔 캐롤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신인답지 않은 활약으로 애리조나를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이끌었다.
헨더슨은 2019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42순위로 볼티모어에 입단, 지난해 34경기 타율 0.259 4홈런 18타점 1도루 OPS 0.788을 기록하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헨더슨은 2023시즌을 앞두고 베이스볼아메리카와 MLB.com 유망주 랭킹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일찌감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눈도장을 찍었다.
헨더슨은 올 시즌 1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5 28홈런 82타점 10도루 OPS 0.814로 맹활약하며 볼티모어가 AL 최고 승률(101승 61패 승률 0.623)을 기록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MLB.com은 "헨더슨이 기록한 66개의 장타(28홈런, 2루타29개, 3루타 9개)는 볼티모어 구단 역사상 신인 최다 기록으로 1982년 칼 립켄 주니어가 신인왕을 수상했을 때 기록한 65개를 넘어섰다"며 헨더슨의 장타 생산 능력에 주목했다.
3루수(84경기 594⅔이닝)와 유격수(83경기 584⅔이닝)를 오가며 뛰어난 활약을 펼친 헨더슨은 지난 10일 실버슬러거 AL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리고 풀타임 첫해 실버슬러거 수상에 이어 신인왕까지 수상하며 메이저리그가 주목하는 최고의 재능임을 입증했다.
사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볼티모어오리올스 공식 SNS,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