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과외 앱으로 알게 된 또래 20대 여성을 살해해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재판에 넘겨진 이른바 '부산 또래살인' 피의자 정유정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6부는 24일 오전 부산지법 351호 법정에서 열린 정유정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30년간 위치추적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친절한 성격이었고 이제 막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피고인과 원한을 산 적도 없는데,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가 피고인의 왜곡된 욕구 탓에 살해됐다"며 "피고인에 대한 엄벌이 필요하다"고 판결했다.
정유정은 지난 5월 26일 오후 5시 40분쯤 과외 앱으로 알게된 부산 금정구에 있는 A씨 집에서 흉기로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정유정은 A씨의 시신을 훼손한 뒤 실종된 것처럼 꾸미려고 여행용 가방에 담아 택시를 타고 평소 자신이 산책하던 경남 양산 낙동강 인근 숲속에 시신 일부를 유기했다.
하지만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숲속에 버리는 행동을 이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범행이 밝혀졌다.
검찰의 구속기소 이후 추가 수사 과정에서 정유정이 A씨 외에 과외 앱에서 다른 2명에게 추가로 접근해 만나려 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