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소공로] 한재현 기자= 충남아산FC의 올 시즌 첫 상대는 전통의 명문이자 우승후보 수원삼성블루윙즈다. 올 시즌 K리그2 강등에도 유력한 승격 후보 중 하나라 충남아산에 부담스럽지만, 김현석 감독과 부주장 이학민은 오히려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충남아산은 오는 3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하나은행 K리그2 2024 1라운드 원정을 떠난다.

수원은 지난 시즌 극도의 부진으로 창단 후 첫 강등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그런데도 수원은 여전히 K리그2에서 수준급 전력을 자랑한다. 올 시즌 부산아이파크, 서울이랜드, 성남FC와 함께 치열한 우승 경쟁 팀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전력보다 무서운 건 수원 팬들의 응원이다. 수원은 K리그1에서도 엄청난 팬덤을 자랑하며, 상대 팀들의 기를 죽였다. 특히, K리그1은 물론 승강플레이오프 경험조차 없는 충남아산 선수들 입장에서 최소 수천 명의 수원 서포터들의 응원은 큰 부담이다.



김현석 감독은 수원 원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26일 서울 중구 소공로에 위치한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잃을 것이 없어 도전한다. K리그1에서 강등 후유증으로 정신 못 차릴 때 잡아야 한다”라며 “수원에 미사일을 가져갈 거고 더 큰 무기를 장착해서 K리그2의 매서운 맛을 보여주겠다”라고 선전포고했다.

이학민 역시 “수원의 워낙 유명한 구단이라 걱정되지만, 기회가 될 수 있다. 많은 시선을 받을 기회다. (경기력에 따라)우리에게 시선이 돌려질 수 있다. 오히려 좋다”라고 기대했다.

수원은 이겨야 본전이다. 만약, 충남아산전에서 무승부 이하 성적을 거둔다면, 오히려 다시 가라앉은 팬들의 분노가 튀어나올 수 있어 수원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충남아산은 잃을 것이 없다. 부담 없는 충남아산이 수원에 호된 신고식과 함께 올 시즌 목표인 플레이오프로 기분 좋게 시작할지 주목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