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생각했는데...'' 레전드 치어리더 박기량, 롯데 떠나 두산 응원단 깜짝 합류
입력 : 2024.03.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치어리더계의 레전드로 꼽히는 박기량이 오랜 시간 몸담았던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 두산 베어스 응원단에 합류했다.

박기량은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시즌에는 두산 베어스 응원단에서 새롭게 도전하려 한다. 기회를 주신 두산 구단 관계자분들과 대행사, 우리 팀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같은 날 두산 베어스 공식 유튜브 채널 '베어스 TV(BEARS TV)'도 '오피셜 | 'Welcome 박기량' 두산베어스에 합류한 국민 치어리더'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박기량의 응원단 합류 소식을 전했다.

박기량은 2007년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피버스 응원단에서 치어리더 생활을 시작, 2009년부터는 고향 부산을 대표하는 롯데 자이언츠 응원단에 합류해 오랜 기간 롯데 응원단의 상징적인 존재로 활약했다. 응원단 외에도 가수, 뮤지컬 배우 등 다양한 활동 펼친 박기량은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대한민국 대표 치어리더다.


'베어스 TV'를 통해 팬들에게 인사를 전한 박기량은 "두산 팬분들 앞에 설 생각을 하니까 많이 떨리고 조금은 겁이 나기도 하지만, 하루 빨리 극복해서 여러분들과 함께 파이팅 넘치게 응원해 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해당 영상에는 두산 베어스 응원단을 대표하는 서현숙 치어리더가 등장해 박기량이 두산에 합류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서현숙은 "기량 언니가 원래는 은퇴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기량 언니는 내 롤모델이었고 언니랑 꼭 한 번은 경기를 뛰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에도 변화가 필요했고 (기량) 언니에게 배우고 싶은 것도 많았다"며 "야구로 치면 류현진을 데려온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출발을 앞둔 박기량은 롯데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박기량은 SNS를 통해 "19살의 어느날 우연히 가게된 사직야구장에서 유난히 푸르고 광활해 보이던 그라운드와 웅장한 함성소리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이후 두근대는 심장에 이끌리며 야구 치어리더를 시작하게 됐다"며 "막둥이 복덩이라고 예뻐해주시던 기억이 어제일처럼 생생하고, 사직에서의 십수년간, 팬분들께 너무나도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덧붙여 "제대로 작별 인사드리지 못한 롯데 팬분들께 정말 죄송스러운 마음이고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그 감사함과 열정, 사랑을 평생 잊지 않겠다"고 인사를 남겼다.

마지막으로 박기량은 "언제까지일지 모르지만 힘닿는데까지 활동할 남은 치어리더의 시간에서도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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