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홈런왕’ 노시환, 류현진 도우미 되나..KIA전 1회 스리런 포함 5타점 폭발
입력 : 2024.03.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2023시즌 홈런왕' 노시환(24)이 돌아온 '괴물' 류현진(37)의 선발등판 경기에서 시범경기 첫 홈런을 신고했다.

노시환은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출전해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는 12년 만에 한화로 복귀한 류현진의 시범경기 첫 등판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류현진은 1회 초 KIA 선두타자 박찬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이후 이우성에게 2루타, 김도영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1실점했다.

한화가 0-1로 뒤진 1회 말 최인호와 페라자의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 찬스에서 노시환은 첫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0-2로 몰린 상황에서 2개의 볼을 골라낸 노시환은 5구째 123km/h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실투로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밀어쳤다. 힘이 실린 타구는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 관중석 상단에 꽂히는 역전 스리런 홈런(비거리 110m)이 됐다. 노시환의 시범경기 1호 홈런.


한화 타선은 2아웃 이후 문현빈의 2루타, 김강민의 볼넷, 이도윤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최재훈이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KIA는 선발 장민기를 내리고 신인투수 김민주를 올렸지만 한화는 최인호가 밀어내기 볼넷, 페라자가 적시타, 안치홍이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하며 7-1까지 달아났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아 역전 스리런 홈런을 기록했던 노시환에게 1회 말 두 번째 타석이 돌아왔다. 노시환은 3-1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김민주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전 적시타로 2명의 주자를 불러들였다. 노시환은 한 이닝에만 2안타 5타점을 몰아치는 괴력을 뽐냈다.


노시환은 데뷔 5년 차였던 지난해 131경기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 OPS 0.929를 기록, 홈런과 타점 부문 2관왕에 등극하며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섰다.

올 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의 복귀가 확정되자 노시환은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 류현진 선배는 워낙 경험도 많고 커리어가 있으니 내가 작년 정도만 해주면 팬들이 원하는 그림이 나올 수 있을 거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노시환은 류현진의 시범경기 첫 등판 경기부터 화끈한 타격으로 자신의 말을 지키며 '류현진 도우미' 등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1회부터 타선이 폭발한 한화는 3회 초 현재 9-1로 KIA에 크게 앞서 있다.

사진=뉴스1,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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