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2라운드 MVP’ 울산 이동경, 2경기 3골 2도움 폭발.... 신 에이스 등극
입력 : 2024.03.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절정이다. 울산 HD 이동경의 호랑이굴을 수놓았다.

울산은 17일 오후 4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복병 인천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서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미친 왼발 이동경이 또 폭발했다. 지난 9일 김천상무와 2라운드 원정(3-2 승)에서 왼발과 오른발로 한 골씩 터트렸다. 이타적인 플레이로 장시영의 골을 만들어주며 2골 1도움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동경은 2라운드 최고 선수 영예를 안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K리그1 2라운드 MVP와 베스트11(이동경, 장시영)에 선정됐다. 이동경은 12일 전북현대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1-0 승)에서도 후반에 교체로 투입돼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기대에 부응했다. 홍명보 감독도 “몸 상태가 좋다”며 엄지 척했던 이동경이 날았다. 인천전에서 마틴 아담 밑을 받치는 처진 공격수로 나섰다. 날카로운 움직임과 패스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던 그가 전반 32분 자신의 장기인 왼발 프리킥으로 아담의 헤딩골을 도왔다.

경기를 잘 풀어가던 울산은 전반 38분과 후반 3분 수비진의 뼈아픈 실수로 연거푸 실점했다. 그러나 위기 순간 이동경이 건재했다. 후반 8분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아크에 있던 보야니치에게 리턴 패스를 내줬다. 보야니치의 지체 없는 왼발 슈팅 골대를 강타했다. 흐른 볼을 이동경이 빠르게 수비 라인을 깨고 침투해 마무리했다. 울산은 17분 아담이 또 골문을 가르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동경은 후반 37분 루빅손과 교체되기 전까지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최근 리그 두 경기에서 무려 3골 2도움을 몰아치며 울산의 새로운 에이스로 등극했다.

울산은 막판까지 맹공을 펼쳤지만, 끝내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아쉽게 비겼다. 3경기 무패(2승 1무) 승점 7점으로 리그 선두에 자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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