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뒤숭숭한 첫 소집+첫 날 15분 공개’… 황선홍 “선수들이 집중하도록 팬과 미디어에게 부탁”
입력 : 2024.03.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양] 한재현 기자=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인 대한민국 A대표팀이 태국전 앞두고 연이은 논란이 터지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태국전을 준비해야 하는 악재를 맞고 있다.

한국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C조 3차전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현재 2연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이번 태국과 2연전에서 승리하면, 조 1위에 주어지는 최종예선 직행 티켓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문제가 계속 터지고 있다. 아시안컵에서 터진 손흥민과 이강인의 갈등 소식 이어 최근 대회 도중 대한축구협회 직원과 선수간 도박, 유니폼 유출 보도까지 나오면 악재만 겹치고 있다.

신뢰를 얻어야 하는 태국전을 앞두고, 오히려 팬들의 따가운 시선을 안은 채 맞이해야 한다. 어느 때보다 무거운 분위기일 수밖에 없다. 황선홍 감독은 보통 첫 훈련 전체 공개 대신 15분 공개로 바꿨다. 그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의미다.

그는 이날 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가 실망시킨 부분을 만회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 선수들이 굉장히 부담스러워하고 어려워하고 있다”라며 “미디어와 축구 팬들께서 우리 선수들이 더 집중할 수 있게 준비하고 경기 하도록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선수들도 한 마음으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지켜봐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태국전은 전략 전술보다 떨어진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황선홍 감독도 “운동장에 나오면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지향하고 있지만, 풀어야 할 숙제가 있어 선수들이 다 합류한 시점에서 명쾌하게 풀고 훈련할 생각이다”라며 “선수들이 다 모이면 여러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다”라고 선수단 화합을 중요시 했다.

갈등의 당사자인 손흥민, 이강인이 열쇠를 쥐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화해했고, 이강인도 두 번이나 사과 했다. 황선홍 감독은 두 선수와 소통하며 봉합하려 했다. 아직 그 여파는 남아있다. 손흥민은 최근 인터뷰에서 대표팀 은퇴 고려했음을 밝힐 정도였다.

황선홍 감독은 “내가 이야기하는 것도 중요하나 손흥민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서로 이야기 나누며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고, 적극적으로 풀어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좀 고민해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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