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90+5분 통한의 실점' 포천 이성재 감독, ''윤정환 보고 배우겠다''
입력 : 2024.04.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포천] 배웅기 기자=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동점골을 내준 이성재(47) 포천시민축구단(이하 포천) 감독이 아쉬움을 표했다.

포천은 13일 오후 2시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창원FC와 2024 K3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30분 김동욱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종료 직전 창원 유수진에게 극장 동점골을 내주며 홈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이날 구단의 적극적인 마케팅 아래 1,000명에 가까운 인원이 경기장을 찾았던 만큼 아쉬운 결과였다. 이 감독 또한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지 못한 착잡함을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스포탈코리아와 인터뷰를 통해 "3경기 연속 승리가 없어 '무조건 이긴다'는 마인드로 임했다"며 "경기력은 만족스러웠는데 막바지에 실점이 나와 아쉽다"고 말문을 열었다.

실제로 90분 내내 경기 흐름을 주도한 포천은 후반 30분 이재건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동욱이 재치 있는 슛으로 골망을 가르며 앞서 나갔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물 흐르는 공격 작업이었다. 문제는 그 외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는 점이었고, 결국 발목을 잡혔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김동욱의 선제골 장면은 계속 연습해왔던 부분이다. 이대건의 패스가 좋았고, 기본적으로 상대 볼을 끊어낸 후 뒷공간을 노리는 전략이 유효했다"고 밝혔다.

2023년 포천에 부임해 첫 감독 경력을 시작한 이 감독은 윤정환 강원FC 감독 사단의 코치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부천 SK 시절 연이 돼 울산 HD FC, 세레소 오사카,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 치바까지 윤 감독의 동반자 역할을 했다. 윤 감독이 강원에 부임할 때 이 감독의 거취가 주목받을 정도였다.

포천과 강원은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감독이 윤 감독의 든든한 파트너였던 만큼 축구 색도 비슷하다. 이 감독 역시 "윤 감독님과 같이하며 배운 부분을 적용시켜 포천만의 축구를 완성하려 한다"며 "공격력은 좋지만 해결 능력이 여전히 부족하다. 수비 상황 리스크 관리도 중요하다"고 포천에 '윤 감독의 축구'를 적극 벤치마킹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 이하 이성재 감독 일문일답.

- 후반 막판 실점이 뼈아플 것 같은데.

3경기 연속 승리가 없어 선수들이 '무조건 이긴다'는 마인드로 임했다. 경기력도 만족스러웠는데 마지막에 실점해 아쉽다.

- 김동욱의 득점 장면은 선수들의 합이 좋았다. 되돌아 보자면 어땠는지?

우리가 계속 연습해왔던 부분이다. 선수들 간 조합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이)대건이의 패스도 좋았다. 기본적으로 상대 볼을 끊어내고 뒷공간을 이용하는 전략이 먹혀들었다.

- 다음 경기 승리를 위해 어떤 부분에 포커스를 맞출 계획인가?

수비 상황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올해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 공격적 측면에서는 득점만 빼면 찬스도 곧잘 만들어낸다. 수비에 보다 신경 쓰려 하는 이유다.

- 윤 감독 사단 출신인데, 공교롭게도 윤 감독이 같은 오렌지색 팀 강원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현재 윤 감독님 전술 스타일에 조금 더 업그레이드된 옵션들이 생겨났다. 강원이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공격 축구를 할 수 있는 이유라 생각한다. 저도 윤 감독님과 같이하며 배운 부분을 적용시켜 포천만의 축구를 만들려 한다. 윤 감독님의 강원이 계속 잘해 나갔으면 좋겠다.

- 경기에 가족 단위 팬분들이 정말 많이 찾아주셨는데.

제가 지난 시즌 많은 승리를 안겨드리지는 못했다. 올해는 어떻게든 홈 승리를 늘리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구단 직원 분들도 관중 동원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이제 팬분들을 위해 승점 3점을 따내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