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홍명보의 울산, ‘쩐의 전쟁+꿈의 무대’ 클럽 월드컵으로 간다
입력 : 2024.04.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 HD가 세계 최강 클럽을 가리는 클럽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울산은 17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 열린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2023/2024 4강 1차전서 이동경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리그 유일의 생존 팀인 울산이 요코하마와 한일전 첫 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울산과 요코하마의 레전드인 故 유상철 감독의 메모리얼 이벤트 경기였기에 더욱 값진 승리였다. 무엇보다 2025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쩐의 전쟁’, ‘꿈의 무대’라 불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진출권을 따냈다.

경기 하루 전 홍명보 감독과 수문장 조현우는 “많은 게 걸렸다는 사실을 안다. 한일전은 자존심도 걸렸다. 팬들을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호랑이굴에서 자비는 없었다. 경기 초반부터 요코하마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울산은 전반 19분 주민규의 패스를 이동경이 벼락 슈팅 득점으로 연결해 리드를 잡았다.



이후 상대 공세가 이어지자 김영권과 황석호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구축했다. 전반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후반 들어 상대 맹공은 불 보듯 뻔했다. 이에 울산은 선 수비 후 역습 형태를 가져갔다. 요코하마가 라인을 올리자 공간 약점을 노출했고, 엄원상이 장기인 스피드를 살려 계속 흔들었다. 후반 22분 엄원상으로부터 이어진 역습에서 주민규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과 마주했다. 23분 엄원상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의 왼발 슈팅이 또 골대를 맞았다. 26분 주민규의 결정적인 헤더가 골키퍼 손에 걸렸다. 치고받았다. 막판에 상대가 동점골을 위해 안간힘을 쏟았지만, 고도의 수비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챙겼다.

울산은 안방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결승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다음주 24일 오후 7시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펼쳐지는 4강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4년 만에 결승에 오른다.

오늘 울산은 AFC 클럽 포인트에서 3점을 추가해 총 81점으로 전북현대(80점)를 제쳤다. ACL 결승 진출 여부와 상관없이 클럽 월드컵 티켓을 손에 넣었다.

ACL 결승에 오를 경우 울산은 200만 달러(약 29억 원)의 상금을 확보한다. 정상을 차지하면 400만 달러(약 56억 원)를 획득한다.

클럽 월드컵은 참가 자체만으로 부와 명예를 누릴 수 있다. 아직 FIFA의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지난해 영국 원풋볼은 “클럽 월드컵 출전만으로 클럽마다 5,000만 유로(736억 원)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대박 소식을 전했다.

사진=울산 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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